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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러시아 디젤 400만톤 공급 합의"…젤렌스키 "푸틴에 주는 나쁜 선물"

입력 2026-10-10 08:13:48 | 수정 2026-10-10 08:13:48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글로벌 시장에 400만톤의 디젤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러시아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디젤 400만톤을 글로벌 시장에 방출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글로벌 시장에 400만톤의 디젤을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즉시 30만톤 이상의 디젤을 공급하고, 11월에 50만톤, 그 직후 100만톤을 추가로 공급할 것"이라면서 이어 러시아 정유시설 상황에 따라 추가로 300만톤의 디젤을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금지하고 제재해 왔으나, 이번 합의 직후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러시아산 디젤의 글로벌 시장 공급을 허용하는 임시 일반 라이선스를 즉시 발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디젤 가격이 갤런당 6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여론이 악화하자 다음달 중간선거를 겨냥해 푸틴과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러시아는 자국 내 공급 부족과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등으로 디젤 수출을 제한해 왔으나, 이번 거래를 통해 제재 완화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서방 시장에 다시 에너지를 판매할 명분을 얻었다.

우크라이나는 트럼프와 푸틴의 디젤 합의에 즉각 반발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에게 주는 선물이며, 문명 세계에 가치 없는 나쁜 결정"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러시아가 디젤을 판 돈으로 다시 테러를 자행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러시아가 석유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것은 끝내야할 전쟁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전쟁을 연장해선 안 된다"고 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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