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전대미문 호실적에도 "뉴스에 팔아라"…삼성전자 주가 어디로 가나

입력 2026-10-10 17:26:34 | 수정 2026-10-10 17:26:34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고지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하락 마감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증시가 다시금 실적보다는 수급으로 움직이는 고난이도 장세로 진입했을 가능성마저 점쳐진다.

삼성전자가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 고지를 넘어섰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하락 마감하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증시가 다시금 실적보다는 수급으로 움직이는 고난이도 장세로 진입했을 가능성마저 점쳐진다./사진=김상문 기자



10일 한국거래소와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잠정 실적으로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6.6% 폭증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782.5%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영업이익률 역시 55.1%를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단일 분기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국내 기업 중 삼성전자가 최초다. 글로벌 테크 기업 및 과거 사우디 아람코 등의 실적과 견주어도 최상위권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이처럼 기념비적인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실적 발표 당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6500원 하락한 26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도리어 전일 대비 2.42% 하락한 것. 동종업계인 SK하이닉스 역시 2.44% 동반 하락하며 168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한 주된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재료 소멸에 따른 차익실현인 이른바 '셀 온' 장세와 구조적 수급 불균형을 꼽고 있다. 실제로 블룸버그 등의 통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이후 실적 발표에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16번 중 10번은 실적발표 당일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선반영돼 발표 직후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것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조원과 1조7000억원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것도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반도체 관련 상장지수펀드의 편입 비중 조정인 리밸런싱과 자사주 매입 종료 등의 수급적 요인이 겹치며 매도 물량이 대거 출하된 점도 있다. 일부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08조원에서 110조원 선보다는 실제 실적이 적게 나오면서 수치상으로는 역대 최대임에도 일부 투자자들에게 소폭의 실망감을 남겼다는 분석까지 제기된다.

다만 대다수 전문가는 삼성전자 주가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KB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디램 3사 중 최고 가격대를 형성할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가 평균판매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주가수익비율이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극단적 저평가 상태라는 분석과 함께 주요 증권사들은 50만원에서 60만원대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