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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중앙회에도 해킹 시도…67개사 이용 통합전산망 보안 '비상'

입력 2026-10-12 15:36:07 | 수정 2026-10-12 15:44:31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예가람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에서 해킹 공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데 이어 저축은행중앙회에도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저축은행업계의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67개 저축은행이 중앙회의 통합전산망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안 사고 발생 시 피해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하는 통합금융정보시스템(IFIS)에 외부 침투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클라우드 서버에서 접속 주소를 바꿔가며 반복 접속하는 방식으로 AI를 활용한 공격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67개 저축은행이 이용 중인 저축은행중앙회 통합전산망에도 해킹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저축은행업계의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제공



이에 중앙회는 서비스를 중단하고 외부 접속 주소를 차단했다. 공격 과정에서 담당자 연락처와 이메일 등 공개 정보가 조회됐으나 고객 개인정보 유출은 확인되지 않았다.

공격 시도가 실제 시스템 침해나 정보 유출로 이어지지 않았더라도 다수 금융회사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인 만큼 지속적인 점검과 대응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1999년 자체 통합전산망을 구축하고 저축은행이 여·수신 등 업무에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재 79개 저축은행 중 67곳은 중앙회가 마련한 통합전산망을 이용하고 있다.

통합전산망은 개별 저축은행이 독자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과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정보기술(IT) 투자 여력이 부족한 중소형 저축은행은 공동 인프라를 활용해 주요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반면 여러 금융회사가 하나의 시스템을 공유하는 만큼 보안 사고 발생 시 영향 범위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중앙회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침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개별 저축은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여·수신 업무 등 핵심 전산업무가 공동망에서 처리되고 있어 사고 발생 시 영향 범위가 커질 수 있다.

특히 이번 해킹 공격은 인터넷·모바일뱅킹 등 핵심 금융거래 시스템이 아니라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대출모집인 조회 페이지나 영업지원 시스템 등 외부에 노출된 주변부 시스템에 집중됐는데 이에 중앙회의 통합전산망 자체의 방어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각 저축은행이 별도로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외부 연계 서비스 등도 함께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예가람저축은행의 경우 IFIS를 이용하지만 이번 사고는 중앙회 공동전산망이 아닌 별도의 외부 서비스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로 고갹 약 4만명의 성명과 생년월일, 연락처 등이 유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체 전산망을 사용하는 웰컴저축은행도 외부 시스템을 통해 법인 고객 대표자의 이름과 회사명, 전화번호, 이메일 등 최대 2200건의 정보가 빠져나갔다.

중앙회는 보안을 강화한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2028년 중 도입할 계획이다. 시스템을 구축한 지 19년 만인 2018년 한 차례 개선 작업을 거친 이후 10년 만이다. 지난 7월 SK AX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사업 규모는 1700억원이다.

차세대 IFIS는 모바일뱅킹 플랫폼과 코어뱅킹을 고도화하고 정보계 데이터포털을 구축한다. 중앙회는 개별 저축은행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유연한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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