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운항 안전체계 단일화에 나섰다. 양사 조종사들이 참여하는 통합 안전회의를 통해 운항 절차와 훈련 기준을 공유하고 조직 간 문화적 차이를 줄여 안전 운항 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1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양사는 이날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하나되어 이루는 절대 안전'을 주제로 통합 조종사 안전회의를 개최한다. 회의는 총 22회에 걸쳐 진행되며 양사 전체 운항승무원이 참석 대상이다.
이번 회의는 통합 항공사 출범에 앞서 양사 운항승무원의 안전 의식을 공유하고 조직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로 다른 운항 환경에서 형성된 업무 문화를 조율하고 상호 존중과 수평적 소통을 바탕으로 통합 이후의 운영 방향을 논의한다.
'통합 조종사 안전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사진=대한항공 제공
특히 통합 항공사 기준에 맞춰 재정립한 운항 절차와 훈련 방식의 준수를 강조한다. 양사는 단일화된 안전 표준인 '원 스탠더드(One Standard)' 정착을 위해 실제 운항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절차상 차이까지 사전에 점검할 계획이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직문화 공유도 이뤄진다. 대한항공은 사내 공정문화위원회(Just Culture Committee)의 주요 사례를 바탕으로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단순 실수를 자발적으로 보고하고 이를 시스템과 근무 환경 개선에 활용하는 '공정 문화(Just Culture)'를 소개한다.
공정 문화는 인적 오류에 대한 비처벌 원칙을 토대로 구성원들이 처벌에 대한 두려움 없이 문제를 보고하도록 유도하는 안전관리 방식이다. 양사는 관련 사례를 공유하며 안전 운항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회의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서로 다른 운항 절차와 조직문화를 조율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양사는 운항승무원 간 소통을 확대하고 공통된 안전 기준을 정착시켜 통합 이후 안정적인 운항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이 단순한 조직 결합을 넘어 서로 다른 운항 절차와 안전문화를 하나의 기준으로 정착시키는 과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조종사 간 소통과 공통된 안전 기준의 확립이 통합 항공사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김해룡 대한항공 운항본부장은 "상호 존중과 자유로운 소통은 대한항공이 수십 년간 다져온 가장 강력한 안전 장비"라며 "양사 승무원들이 하나의 팀으로 융합해 전 세계 승객들이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글로벌 항공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