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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운항 넘어 야드 자동화로…'조선 공정 AX' 체질 개선

입력 2026-10-12 16:23:45 | 수정 2026-10-12 16:23:45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대한민국 조선업이 '선박 지능화'를 넘어 '조선소 제조 현장의 AI 전환'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

대한민국 조선업이 '선박 지능화'를 넘어 '조선소 제조 현장의 AI 전환'으로 체질 개선에 나선다./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부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12일 호텔 현대바이라한 목포에서 '조선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우승희 영암군수와 조선·해운사, 기자재사, 대학·연구기관 등 100개 기관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가 12일 목포에서 '조선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를 열고 제조 공정 중심의 AI 전환 정책을 공개했다. 

이번 정책은 기존 자율운항선박 기술에 집중됐던 협력 체계를 조선소와 기자재 생산 현장 전체로 확대한 것이 골자다. 현장 인력 감소와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중국 등 경쟁국의 추격이라는 산업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자율운항선박 얼라이언스를 발족하고 운항 데이터 축적과 국제표준 개발을 추진해 왔다. HMM, 팬오션 등 얼라이언스 참여 해운사와 협의해 총 500TB 이상의 운항데이터를 공유받아 공공데이터셋 구축에 활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총 33건의 자율운항 국제표준 수요를 발굴했고, IMO·ISO 국제표준을 조기 개발해 선점할 예정이다. 

하지만 선박 지능화만으로는 국내 조선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조선업은 수작업 비중이 높은 구조인데, 최근 숙련 인력 유출과 신규 인력 수급 난항이 심화하면서 공정 효율성 저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3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지역별 산단과 대형 조선사, 중소 협력사를 묶어 공동으로 AX 기술을 도입하는 구조다.

HD현대,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대형 3사는 이미 드론을 활용한 야드 모니터링이나 자체 AI 설계를 도입하며 기술 격차를 넓혀가고 있다. 반면 조선업 생태계의 허리인 대불, 부산, 군산 산단의 중소 기자재·조립 기업들은 여전히 수작업과 2D 도면에 의존하고 있어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실정이다. 대형사가 도면을 디지털화해도 협력사가 이를 받아서 처리할 스마트 설비가 없으면 공급망 전체의 병목 현상은 해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번에 신설된 1조4000억 원 규모의 3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통해 목포와 영암에서는 HD현대삼호의 선도 기술을 대불산단 협력사에 이전하고, 민관 4000억 원을 투입해 AI 조선소 등대공장을 지어 기술을 전국으로 확산한다. 거제와 부산에서는 대형사의 도면 데이터를 기자재사 로봇이 바로 인식할 수 있도록 3D 및 디지털 데이터 공유 플랫폼을 구축한다. 가동 중단 여파로 무너졌던 군산에는 소조립 AI 솔루션과 5G 특화망을 설치해 지역 생태계 재건을 노린다. 정부가 R&D 예산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현장 설비 도입 비용까지 직접 지원하기로 한 것은, 중소기업의 초기 투자 부담을 정부와 대기업이 나눠 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지원과 함께 정부는 '제1차 자율운항선박 기본계획(2026~2035)'을 통해 2035년까지 IMO Level 4 수준의 완전자율운항선박 상용화 및 세계 수주 1위 달성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번 기본계획에 따라 핵심기술 개발, 실해역 실증 확대, 안전운항 기반 조성, 인력 양성, 국제표준 주도 5개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해 오는 2035년 약 2245억 달러로 전망되는 글로벌 자율운항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김정관 장관은 "그간 노동력에 의존해온 조선업의 M.AX는 그 어느 산업보다 쉽지 않은 도전과제"라면서도 "조선 M.AX 3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해 중소조선·기자재사에 있어 성공사례를 만들고, 이를 조선업 생태계 전반으로 확산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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