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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 팔고 미장 담는 개미들…3분기 미국 주식 10조원 순매수

입력 2026-10-13 15:05:43 | 수정 2026-10-13 15:05:43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3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미국 주식은 10조원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해외 투자 비중을 늘리는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최근 미국 주식 매수세도 둔화하면서 투자자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3분기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미국 주식은 10조원 이상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7~9월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5000억원 이상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약 1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시에서는 9월 들어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앞선 두 달간 매수 우위를 보였던 개인투자자들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3분기 전체 수급도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열기도 최근에는 다소 식는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순매수결제액은 7월 46억4200만달러에서 8월 23억9600만달러, 9월 10억100만달러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9월 순매수 규모는 7월보다 약 78% 줄었다.

국내외 증시의 차별화된 주가 흐름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선택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코스피가 지난 6월 고점 이후 조정을 받는 동안 미국 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이어졌다.

다만 국내 주식 매도 자금이 그대로 미국 증시로 이동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국내 증시의 투자자별 매매 동향과 해외 주식 결제 통계는 집계 기준이 다른 데다,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 역시 3분기 중 점차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5% 하락한 6384.24에 마감했지만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1조4700억원을 순매수했다. 국내 주식 매도가 일방적으로 이어지기보다는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방향이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원·달러 환율도 해외 투자 수익률을 좌우할 변수다.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 미국 주식 매수 부담은 줄어들지만, 보유 주식을 원화로 환산할 때는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 국내 기업의 실적 회복 여부와 미국 기술주의 주가 흐름, 환율 변화 등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자금 배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단기적인 수익률 추종을 넘어 투자 대상과 자산 배분을 다변화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 비중이 높아질수록 주가 변동성과 환율에 따른 수익률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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