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 겸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7년 세계철강협회 정기 총회의 서울 유치를 이끌어내며 한국 철강 산업의 위상을 높였다. 특히 저탄소 전환과 안전 기술, 해외 사업 협력 등 주요 현안에서도 글로벌 업계와의 연대를 강화하며 한국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데 힘을 싣고 있다.
세계철강협회는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원사 회의에서 2027년 총회 개최지로 서울을 공식 발표했다. 매년 10월 열리는 세계철강협회 총회는 글로벌 철강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여 업계 현안을 논의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서울에서 총회가 열리는 것은 2005년 이후 22년 만이다.
장인화 한국철강협회장 겸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7년 세계철강협회 정기 총회의 서울 유치를 이끌어냈다. 사진은 장인화 회장이 2026 세계철강협회 정기 총회에 참석한 모습./사진=포스코 제공
장 회장은 이번 서울 총회 유치를 위해 직접 홍보 영상에 출연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섰다. 아울러 이번 총회 유치는 한국 철강 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해 조강 생산량 6223만 톤으로 세계 6위를 기록했으며, 1인당 철강 소비량은 844㎏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자동차와 조선 등 철강 수요 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해 온 생산 기반과 산업 생태계가 한국 철강 산업의 강점으로 꼽힌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비롯해 탄소중립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공정 혁신도 추진하고 있다.
장 회장은 총회 기간 글로벌 철강업계와의 협력 강화에도 나섰다.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세계철강협회 뉴델리 총회에서 저탄소 제품 가이드라인 개발과 탄소배출량 할당 방식의 국제 표준화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2022년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피해를 입었던 사례를 언급하며 극한 재난에 대비한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주요 철강사 경영진과의 접촉도 이어갔다. 장 회장은 총회 기간 사잔 진달 JSW그룹 회장 등 글로벌 철강사 대표들과 만나 사업 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포스코는 인도 현지 철강사 JSW스틸과 일관제철소 합작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고성장 시장인 인도에서 생산 기반을 확보하고 현지 수요에 대응하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서울 총회 유치가 한국 철강 산업의 국제적 위상을 알리는 동시에 글로벌 협력의 접점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 회장이 총회 유치와 정책 현안 논의, 해외 사업 협력에 걸쳐 보인 행보는 국내 철강 산업의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한편, 포스코는 안전 기술 분야에서도 국제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난 13일 세계철강협회가 주관한 ‘안전보건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공정안전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수상 기술인 ‘자체 개발 비전 AI 활용 안전사고 예방 기술’은 현장 영상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위험 상황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작업자에게 알리는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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