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SK가스, 10년 성장 ‘청사진’ 제시…발전·트레이딩 영역 확장

입력 2026-10-14 18:05:40 | 수정 2026-10-14 18:05:40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SK가스가 지난 10년간 축적한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전략과 주주환원 계획을 제시했다. 기존 LPG 사업에서 확보한 조달·공급 경쟁력을 발전과 트레이딩, 원료 다변화 등으로 확장해 수익 기반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SK가스는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향후 10년을 이끌 성장전략과 자본배분 계획을 발표했다. 윤병석 사장이 직접 발표자로 나서 회사의 중장기 사업 방향과 투자 계획을 설명하고 투자자들과 소통했다.

SK가스는 14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열고 10년을 이끌 성장전략을 발표했다./사진=SK가스 제공



SK가스의 연평균 세전이익은 2015~2019년 약 1000억 원에서 2020~2025년 3000억 원대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당 현금배당은 2000원에서 9000원으로 4.5배 늘었으며, 10년간 주주총수익률(TSR)은 연평균 17% 이상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 같은 성장의 배경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조달·공급 방식을 유연하게 조정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옵셔널리티’를 꼽았다. 원자재 자체의 차별화가 어렵고 트레이딩은 투기적이며 인프라 사업의 수익성은 낮다는 에너지 업계의 통념을 넘어, 사업 간 연계와 시장 대응력을 활용해 수익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2027~2030년 연평균 4500억 원 이상의 세전이익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로운 성장전략은 고객과 공급·판매망,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먼저 울산의 LNG·LPG 터미널과 겸용 발전소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유틸리티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발전 솔루션을 모색한다. 

북미 가스전 등을 대상으로 사업성과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업스트림 투자 기회를 살피는 한편, 기존 트레이딩 역량과 겸용 발전 모델을 활용해 해외 수요처 확대를 추진한다. 단순히 사업 규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조달부터 발전·판매까지 이어지는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수익 기회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또 에탄을 새롭게 도입해 메탄(C1)부터 부탄(C4)까지 탄화수소 제품군을 완성하고, 원료와 제품 간 선택지를 넓혀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황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조달·판매 경로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셔널리티를 한층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SK가스는 2027년부터 2030년까지를 성장 투자가 집중되는 시기로 설정했다. 신규 사업의 이익 기여는 2031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본배분에서는 성장 투자와 주주환원의 균형을 강조했다. M&A를 포함한 신규 투자 기회를 검토하면서도 주주환원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13일 발표한 총 9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이러한 정책의 연장선에 있다.

업계에서는 SK가스가 이번 전략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특정 사업이나 시황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 수익 창출 경로를 다변화해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병석 SK가스 사장은 “지난 10년은 SK가스가 시장의 변화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회사임을 증명한 시간이었다”며 “한 단계 높아진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주주와 함께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