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경기 남부 반도체 벨트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고 있다. 아파트 거래가 눈에 띄게 늘고 집값도 오름세다. 삼성전자가 무주택 임직원에게 저금리 주택자금 대출을 내놓으면서 실수요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8월 화성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만166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275건)보다 60.3% 늘었다. 이천시는 931건에서 1295건으로 39.1% 증가했고, 평택시(4097건→4956건)와 용인시(9664건→1만1696건)는 각각 21.0% 늘었다.
집값도 올랐다. 삼성전자의 무주택 임직원 주택자금 대출이 시작된 지난달에는 사업장 인근 상승폭이 특히 컸다.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동향을 보면 9월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수원시 영통구 아파트값은 한 달 새 4.30% 올라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도 평균(1.06%)의 4배 수준이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있는 화성시 병점구(2.71%)도 도내 상위권에 들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동향에서도 흐름은 같다. 3분기(7~9월) 누적 상승률은 수원시 영통구 7.59%, 용인시 기흥구 5.94%, 화성시 동탄구 5.26%, 용인시 수지구 4.73%, 화성시 병점구 4.35%로 모두 경기도 평균(2.39%)을 웃돌았다.
신고가도 잇따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화성시 병점구 '병점역 아이파크캐슬' 84㎡(이하 전용면적)는 이달 1일 10억3000만 원에 거래돼 처음으로 10억 원을 넘어섰다. 올해 6월까지만 해도 7억~8억 원대였던 주택형이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제일풍경채 3차 센텀' 전용 84㎡도 지난달 7억2000만 원에 팔려 타입 신고가를 썼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기업의 주택자금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반도체 벨트 일대 거래와 매매가가 함께 움직이고 있다"며 "일자리를 따라 들어오는 실거주 수요가 탄탄한 만큼 사업장과 가까운 신도시의 신규 분양 단지로도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택 고덕 우미린 더 프리미어 투시도./사진=우미건설
이런 가운데 반도체 배후 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가 주목받는다. 우미건설 컨소시엄은 하반기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bc-33블록에서 '평택 고덕 우미린 더 프리미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량 분양을 마친 '평택 고덕 우미린 프레스티지'의 후속으로, 두 단지가 모두 들어서면 총 1366가구 우미린 브랜드타운이 조성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8개 동, 84·94·101·111㎡ 총 623세대다.
이곳 고덕국제화계획지구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핵심 배후주거지다. 단지는 지구 안에서도 중심 입지로 꼽히며, 고덕중앙로 건너편에 평택시청 신청사와 시의회 이전이 예정돼 있다. 인근에는 근린상업용지와 의료·업무용지도 계획돼 있고, 단지 서측에는 고덕8초(가칭)가 2028년 9월 개교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달 화성시 동탄구 반송동 일원에서 주상복합 '아크메르 동탄'을 분양한다. 지하 7층~지상 최고 49층, 7개 동, 84~188㎡ 총 1808가구 규모로, 삼성전자 화성·기흥캠퍼스와 동탄일반산업단지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