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40년 가까이 바다에서 일하며 동료 해녀들의 복지와 작업 환경 개선에 힘써 온 성정희 구룡포 어촌계장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선정한 세계 여성 인재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선정에서 한국인은 성 계장이 유일하다.
성정희 구룡포 어촌계장이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선정한 세계 여성 인재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사진=해수부
해양수산부는 성정희 경북해녀협회 회장이 FAO의 ‘농수산식품 시스템 및 농어촌 개발 분야 여성 인재 100인’에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선정은 유엔이 지정한 2026년 ‘세계 여성농어업인의 해’를 맞아 농어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한 여성들의 리더십과 혁신적인 활동을 알리기 위해 추진됐다. 농어업인을 비롯해 지역사회 지도자, 과학자, 기업가, 공공부문 및 시민사회 관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들이 후보로 추천됐다.
FAO 회원국에서 약 600명이 추천됐으며, 엄격한 심사를 거쳐 100명이 최종 선정됐다. 한국에서는 성 계장이 유일하게 포함됐다.
성 계장은 약 40년간 해녀로 활동하며 어촌 현장을 지켜온 여성 어업인이다. 현재 구룡포 어촌계장과 경북해녀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오랜 기간 동료 해녀들의 복지 증진과 작업 여건 개선에 힘쓰는 한편 여성 어업인의 역할과 기여를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해수부는 이번 선정을 계기로 해녀가 축적해 온 전통 지식과 해양 생태계 보전 역할이 국제사회에서 주목받았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서진희 해수부 국제협력정책관은 “해녀는 바다를 이용하면서도 생태적 가치를 보전해 온 생태 친화적 해양 관리자”라며 “현장을 지켜온 우리 해녀의 전통 지식과 리더십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은 것은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고유의 해녀어업 유산을 보전하고 발전시키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구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