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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AI발생 2배 늘고 철새도 증가…겨울철 가축전염병 방역 강화

입력 2026-10-15 11:00:00 | 수정 2026-10-15 11:00:00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해외 야생조류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고 국내 주요 철새도래지의 조류 개체 수도 늘어나면서 정부가 겨울철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대응을 강화한다. 

농식품부가 철새 도래가 본격화되는 겨울철을 앞두고 고병원성 AI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을 점검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특히 지난 겨울철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의 절반이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한 만큼 대형 산란계 농장과 농장 밀집단지를 집중관리하고, 출입 인력·차량 사전등록제를 통해 농장 유입 위험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철새 도래가 본격화되는 겨울철을 앞두고 고병원성 AI 등 가축전염병 예방을 위한 특별방역대책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10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를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고위험지역과 농장을 중심으로 강화된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해외에서 고병원성 AI 발생이 늘어난 데다 국내 철새도래지에서도 물새류와 오리과 조류의 유입이 증가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철새도래지 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10곳 가운데 한강하구·시화호·삽교호 등 3개 지역의 물새류 개체 수는 지난해 9월 1만5606마리에서 올해 2만3893마리로 53.1% 증가했다. 오리과 조류는 같은 기간 6448마리에서 1만8678마리로 189.7% 늘었다. 

철새를 통한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농장 주변 소독과 야생조류 예찰 등 선제적 방역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특히 대형 산란계 농장과 농장 밀집단지에 대한 사전 방역관리를 강화한다. 지난 겨울철 고병원성 AI 발생 62건 가운데 31건이 산란계 농장에서 발생해 전체의 50%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산란계 농장은 사육 규모가 크고 감염 발생 시 피해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농장 출입 단계부터 방역관리를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를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하는 대형 산란계 농장 출입 인력·차량 사전등록제를 현장에 안착시킬 계획이다. 기존에는 거점소독시설과 농장 통제초소를 거쳐 농장에 진입하는 3단계 방역체계를 적용했지만, 산란계 농장에는 출입 인력·차량 사전등록 단계를 추가해 4단계 방역체계를 운영한다. 출입 대상과 차량을 사전에 파악하고 소독·통제 절차를 강화해 농장 내부로 병원체가 유입될 가능성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지방정부에는 사전등록제가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지 않도록 현장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축산농가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관리·감독도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검역본부와 방역본부 등 관계기관에는 야생조류 예찰, 고위험지역 소독 등 기관별 방역조치를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AI 항원 검출이나 의심축 신고가 접수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초동대응체계를 점검하도록 했다.

구제역 방역도 주요 점검 대상이다. 농식품부는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구제역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농장 인근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하고, 백신접종 누락 개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접종 관리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중국과 몽골에서 발생한 SAT1형 구제역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대비도 강화한다.

정부는 고위험지역에 대한 SAT1형 백신접종을 지난 7월 5일 완료했으며, 준위험지역에는 2027년 초 추가 접종을 추진할 예정이다. 국내 유입에 대비해 2026년 내 백신 1000만 마리분을 비축하고, 2027년까지 총 3200만 마리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등 겨울철 가축전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정부와 관계기관과 농가가 모두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며 “지방정부·관계기관과 함께 위험요인을 촘촘히 관리하고 현장 취약 요인을 신속히 보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축산농가에도 “내 농가를 내가 지킨다는 마음으로 소독·손 씻기 등 기본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달라”고 주문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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