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코스피 5500선까지 추락…34조원대 빚투에 반대매매 경고등

입력 2026-10-15 11:47:47 | 수정 2026-10-15 11:47:47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발 물가 충격과 반도체주 급락에 휘청이고 있다. 코스피가 15일 장중 5500선까지 밀린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34조원대를 유지하면서 추가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국내 증시가 미국발 물가 충격과 반도체주 급락에 휘청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5일 오전 11시4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1.66포인트(7.85%) 하락한 5537.15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63.19포인트(7.67%) 내린 760.69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5811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982억원, 1조2751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내고 있다.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며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했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매도세가 확대되자 이날 오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프로그램매매 매도호가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잇따라 발동됐다.

문제는 증시가 가파르게 하락하는 상황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의 신용융자 잔고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4조25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7월 중순 기록한 고점 수준에 근접한 규모다.

반대매매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3일 위탁매매 미수금 대비 실제 반대매매 금액은 593억5000만원으로, 7월 31일 이후 두 달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도 5.6%로 직전 거래일(2.7%)보다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결제대금을 납부하지 못하거나 담보 부족이 발생했을 때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미수금 반대매매와 신용융자 담보 부족에 따른 강제 처분은 구분되며, 해당 수치만으로 전체 신용거래 청산 규모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시장에서는 주가 하락이 이어질 경우 담보 유지 부담이 커진 투자자들의 추가 매도 물량이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주가 하락과 반대매매가 맞물리면 단기적으로 증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어서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 안정과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회복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이날 예정된 대만 TSMC의 실적 발표도 글로벌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 수요를 가늠할 지표로 꼽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물가 상승률의 예상치 상회와 AI 인프라 관련주의 동반 급락이 국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면서도 "최근 연속 급락에 따른 기술적 매수세 유입과 TSMC 실적 발표를 소화하는 과정에서 낙폭이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