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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신한EZ손보 통합 시너지 낼까…자본확충이 관건

입력 2026-10-15 15:13:10 | 수정 2026-10-15 15:13:10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롯데손해보험 인수에 나서면서 기존 자회사인 신한EZ손해보험과의 시너지 창출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양사의 통합을 통해 손해보험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나 롯데손보의 자본건전성 개선이 시급한 상황으로 수익성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사진=롯데손해보험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지난 13일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가 보유한 롯데손보 지분 77.04%를 6933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향후 금융당국 승인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잔여 지분 22.96%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후 롯데손보를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신한EZ손보와의 통합을 추진해 손보업계 7위권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신한금융의 이번 롯데손보 인수는 상대적으로 취약한 손해보험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신한금융은 은행과 카드, 증권, 생명보험 등 다양한 금융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으나 손보 부문에서는 KB금융지주와 비교해 사업 규모가 크지 않다.

2022년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출범한 신한EZ손보는 사업 기반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산 규모는 3401억원에 불과하며 올해 상반기 18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롯데손보는 장기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영업 기반을 구축해 온 중형 손보사로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산은 14조원이며 보험계약마진(CSM)은 약 2조2000억원이다. 약 334만명의 고객과 7000명 규모의 설계사 조직도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은 롯데손보의 기존 고객 기반과 영업 역량을 활용해 손보 사업의 외형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손보가 축적한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의 사업 경험과 신한EZ손보의 디지털 기반을 효과적으로 연계한다면 고객 접점을 넓히고 영업 효율성을 높일 여지가 있다. 신한금융의 은행·카드 등 기존 계열사와의 연계도 고객 유입 경로를 다변화할 수 있는 요소다.

다만 롯데손보를 더해 사업 규모를 키우더라도 수익구조가 개선되지 않으면 통합에 따른 효과가 제한될 수 있다. 특히 롯데손보의 재무건전성 정상화에 필요한 자금과 통합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등을 고려하면 단순한 외형 확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이익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롯데손보는 지난해 순이익 513억원을 거뒀지만 올 상반기에는 순손실 18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롯데손보의 올해 6월 말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은 161.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웃돌았지만, 기본자본 K-ICS 비율은 -5.4%로 마이너스 상태다. 기본자본 지표가 부진하다는 것은 손실을 흡수할 수 있는 자본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내년부터 도입되는 기본자본비율 50% 규제에 대응하려면 자본구조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험계리 가정 변경에 따른 자본 감소 등을 고려하면 추가 자본 확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한금융은 무상감자와 유상증자 등을 통해 롯데손보의 자본구조를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 측은 무상감자 등으로 약 4600억원, 증자로 약 3000억원 등 총 7600억원의 기본자본 개선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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