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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PI 충격에 코스피도 '휘청'…증시 어디로 가나

입력 2026-10-15 16:03:12 | 수정 2026-10-15 16:13:27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간밤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재점화된 인플레이션 공포가 국내외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물가 둔화세 정체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우려가 급부상하자 뉴욕증시 기술주가 급락했고, 15일 개장한 국내 증시 역시 코스피가 단숨에 5% 넘게 주저앉으며 극심한 변동성에 직면한 상태다. 내달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도 함께 높아져 시장 불확실성이 급격하게 높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재점화된 인플레이션 공포가 국내외 금융시장을 강타했다./사진=김상문 기자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연일 급락하며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무려 454.59포인트(-7.59%) 급락한 5554.22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코스피는 지난 6일부터 무려 7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이 기간 총 1449.52포인트(21%) 폭락했다.

장 초반 급락세에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차례대로 발동됐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8% 넘게 폭락하면서 양 시장에 연이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돼 각각 매매가 20분간 일시 중단되는 일도 있었다.

이날만 놓고 보면 시장 불안은 미국발 재료에서 기인했다.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14일(현지시간)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지난 8월(3.4%)보다 오름폭이 확대된 것으로 블룸버그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3.6%)를 0.1%포인트 상회한 수치다. 전월 대비로는 0.6% 상승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으나 지난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월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휘발유 가격이 전월 대비 9.1% 급등하며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다. 그러나 시장을 더욱 긴장시킨 것은 에너지와 식품 등 변동성이 큰 항목을 제외한 근원(Core) CPI의 흐름이었다.

9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2.5%)를 웃돌았고,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컨센서스(0.2%)를 상회했다. 주거비가 전월 대비 0.4%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항공료(+1.2%), 중고차(+0.7%) 등 서비스와 비에너지 품목 전반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번진 점이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블룸버그 설문 기준 근원 물가 전월비 0.3%를 예상한 기관이 극소수에 불과했던 만큼 이번 결과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결국 간밤 나스닥 지수가 1.88% 급락한 것은 위시해 S&P500 지수도 1% 넘게 떨어졌다. 두 지수는 나란히 지난 7월 말 이후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정보기술(IT) 업종이 2.62%,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업종이 1.73% 밀리며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이번 CPI 지표 발표 직후 10월 FOMC 기준금리 인상 확률 또한 종전 20% 초반대에서 40~50% 수준까지 급상승했다.

다시 국내 증시로 돌아오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섹터가 맥을 못 추는 장세가 이어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급격하게 어두워졌지만, 증권가의 분석은 이번 하락이 너무 과도하다는 쪽으로 수렴되고 있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이익이 철저히 부정당하고 있는 수준이며, 지금의 하락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류 연구원은 "가격은 더 올라가고, 주주환원은 강화될 것"이라고 짚으면서 "주주환원 조기 집행이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일 것으로 보이며, 2028년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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