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장겸 의원은 15일 “과방위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국정감사 질의 시간을 볼모로 자신에 대한 KBS 보도 외압 의혹을 제기한 저의 사과를 요구했다고 한다”며 “국정감사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훼손하는 더러운 거래 시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당 언론자유특위 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방위 간사 권력을 이용해 개인적 의혹과 무관한 국정감사 질의시간을 정치적 거래의 수단으로 삼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14일 국회에서 열린 정기국회 제8차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성숙 국무총리에게 질문하고 있다. 2026.9.14./사진=연합뉴스
그는 “처음에는 협의 과정에서 나온 보좌진의 돌출 행동인 줄 알았다. 그런데 한 간사 본인이 직접 지시를 했다고 인정했다”며 “보좌진이 KBS에 항의전화를 한 것도 한준호 간사의 지시에 의한 것이 아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국정감사 질의시간 축소에 대해서는 “국정감사 질의시간을 5분·3분·2분으로 줄인 것부터가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국정감사 질의시간은 한준호 간사의 사유물도, 개인적 이해관계를 관철하기 위한 협상 카드도 아니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를 정상화하는 데 한준호 간사 개인에 대한 사과가 왜 필요한가"라며 "국정감사 질의시간까지 흥정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도대체 무엇을 덮고 싶었던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김 의원은 KBS 항의 전화와 관련해서는 “한준호 간사실이 KBS에 항의 전화를 한 사실은 이미 KBS 보도본부의 공식 입장과 KBS 기자협회장의 발언을 통해 확인됐다”며 “해당 사건은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한준호 의원과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과방위 소속 민주당 의원 보좌진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탄원서'를 보도한 KBS에 항의 전화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설전을 벌이고 있다. 2026.9.22./사진=연합뉴스
이어 “외압 여부에 대한 판단은 수사기관과 사법부가 할 일”이라며 “제기된 의혹이 억울하다면 수사 과정에서 소명하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하지만 국정감사를 사적 이해관계의 도구로 삼는 행태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며 “KBS 보도 외압 의혹과 한준호 간사 거짓 해명의 진실을 끝까지 따져 묻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