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드리 대표주인 대만의 TSMC가 압도적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파운드리 대표주인 대만의 TSMC가 압도적인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TSMC는 15일(현지시간) 오후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내놨다. 매출은 467억2,000만 달러로 전 분기 대비 16.2%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인 454억1,000만 달러를 약 2.9% 상회한 수치다.
순이익은 7,630억6,000만 대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8.7% 폭증했다. LSEG가 집계한 컨센서스(7,463억 대만 달러)를 크게 웃돌며 6분기 연속 사상 최대 이익 기록을 갈아치웠다.
4분기 매출 전망치 중간값은 533억 달러로 제시해 시장예상치인 500억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다만 3분기 영업이익률은 58.7%로 가이드라인 상단을 초과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은 66.4%로 전 분기(67.7%) 대비 1.3%포인트 하락하며 수익성에 일말의 우려를 남겼다.
웨이저자 회장은 시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AI 투자 정점론에 대해 "수요가 매우 강하며 둔화 조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AI 관련 수요가 종전 가정보다 더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요 충족을 위해 대만 외에도 미국 애리조나와 텍사스 등 신규 부지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의 테라팹(Terafab) 이니셔티브와 파트너십을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놀라운 실적과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지만 뉴욕증시에서 TSMC 미국상장주식은 오후 3시30분 현재 1.87% 하락한 421.90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틀째 하락이다.
역대급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떨어진 것은 미래 수익성 우려와 거시경제적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3.7%로 예상치(3.6%)를 상회하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자,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데이터센터를 지어야 하는 빅테크 인프라 기업들의 수익성 우려로 이어졌고, 이는 반도체주 전반을 압박했다.
가트너 등 리서치 기관에서 2030년까지 AI 인프라 투자 대비 실질 매출 회수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과잉 투자 경고를 내놓은 것도 악재였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