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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로 뚫은 한국 시장…중국 전기차, 한국 시장 안착 시험대

입력 2026-10-16 15:19:06 | 수정 2026-10-16 15:19:06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중국 전기차 브랜드의 국내 공세가 거세지면서 판매량 증가에 발맞춘 고객 인도 및 사후관리 역량 확보가 시장 안착의 핵심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근 수리 기간 장기화나 인증 지연에 따른 인도 차질 등 시행착오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후발 주자들 역시 철저한 정비망 구축과 부품 공급 체계 마련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1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BYD의 올해 1~9월 국내 등록 대수는 2만137대로 전년 동기보다 578.7% 증가했다. 9월에는 2614대를 등록해 수입차 브랜드 4위를 기록했다. 중국 브랜드의 가격 경쟁력이 국내 소비자의 관심과 실제 구매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 수입차 4위 오른 BYD…"사고수리 체계 보강"

BYD는 지난해 1월 국내 승용차 시장에 진출한 뒤 판매를 빠르게 늘렸다. 다만 판매 확대와 함께 사고수리 거점이 제한적이고 수리 기간이 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사후관리 역량도 주목받고 있다.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BYD의 전국 서비스망 20곳은 모두 협력 거점이다. 판금·도장 등 사고수리가 가능한 곳은 5곳으로 파악됐다. BYD코리아는 10월 현재 전국 21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이며, 부산 사상·수원·부평·안양·양천 등 5곳에서 바디·도장 사고 수리를 직접 진행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센터는 BYD의 수리·정비 가이드를 따르는 사고수리 전문업체와 협력해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BYD 씨라이언 6 DM-i AWD./사진=BYD 제공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험개발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BYD 승용차 4종의 평균 수리기간은 9.8일로 집계됐다. 국산 전기차 평균 5.3일, 수입 전기차 평균 8.2일보다 길다. BYD코리아는 수리 기간이 입고부터 출고까지인지 실제 작업 기간인지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회사가 파악하고 있는 수리 기간은 언급된 수준과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21개 서비스센터에서 92개 워크베이를 운영하며 하루 최대 약 600대를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BYD 서비스망을 통해 사고 수리를 접수하고 진행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50㎞까지 무상 견인을 제공하며, 수리 장기화가 예상되면 대차 서비스도 지원한다.

부품 공급 체계도 보강하고 있다. BYD코리아는 국내 부품 물류센터와 딜러 서비스망에 주요 정비·사고수리 부품을 미리 확보하고 지점별 긴급 배송 체계를 운영 중이며, 국내 재고가 없으면 필요에 따라 항공 운송으로 부품을 들여온다고 설명했다. 현재 테크니션 60명이 근무하고 있고 전기차 배터리와 고전압 시스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서비스센터를 연말까지 26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 지커 7X, 10월 말 인도…"전시장·서비스망 확충"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브랜드 지커는 국내 첫 모델인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 7X의 고객 인도를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7X의 사전예약은 앞서 1500대를 넘어선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인도 일정은 당초보다 늦어졌다. 지커는 7월 말 최상위 트림을 먼저 인도하고 9월부터 다른 트림으로 출고를 넓힐 계획이었으나, 자동차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인증 등 국토교통부 관련 절차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미뤄졌다. 지커코리아는 앞으로 인도 절차를 안정화하고 품질 관리와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커 7X./사진=지커 제공



지커코리아 전시장은 서울 강남·강동·성동·강서·서초와 경기 성남·고양·수원, 인천·대전·광주·부산 등 12곳이다. 회사는 연말까지 전시장을 14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서비스센터는 현재 서울 강남·성수와 일산·수원·인천·광주·대구·대전·부산·제주 등 10곳에서 운영 중이다. 원주 센터는 10월 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연말까지 전국 11곳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진입을 계획하거나 검토하는 중국 브랜드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가격 경쟁력과 상품성뿐 아니라 인증·고객 인도·정비망·부품 공급 등 국내 사업 기반을 충분히 갖춘 뒤 시장에 진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차량 가격과 상품성도 중요하지만 구매 후 정비와 부품 공급이 원활한지도 중요한 사안"이라며 "초기 판매에 앞서 서비스망과 사고수리 체계를 충분히 갖추는 것이 브랜드 신뢰를 얻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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