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고려아연이 최윤범 회장의 현장 중심 리더십과 선제적 미래 투자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도 본업인 제련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신사업 육성을 동시에 추진하는 최 회장의 ‘실행형 경영’이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현장 리더십과 미래 투자를 통해 회사의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사진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사진=고려아연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의 미국 테네시주 통합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내년 착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미국 연방정부의 최종 환경영향평가(EA)를 통과하고 ‘중대한 환경영향 없음(FONSI)’ 판정을 받아 부지 조성 및 공장 건설을 위한 핵심 규제 문턱을 넘었다.
최근에는 미국 정치권으로부터 지지를 받으며 탈중국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서 열린 공화당 지원 유세 현장에서 “고려아연이 테네시주 몽고메리 카운티와 스미스 카운티에 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74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크고 아름다운 제련소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프로젝트 크루서블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현장 리더십과 사업 추진력이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글로벌 자원 공급망 재편 속에서 미국 현지 투자와 협력 강화를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다.
특히 미국 연방정부와 주정부 주요 인사들과의 접점을 넓히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우호적인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규모 제련소 건설은 부지 조성과 설비 구축뿐 아니라 전력·인허가·현지 인력 확보 등 여러 과제를 동시에 해결해야 한다. 이에 최 회장의 현지 행보는 사업 실행력을 높이고 투자 관련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최 회장이 추진해 온 트로이카 드라이브(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이차전지 소재)를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현지에서 폐기물 수거부터 핵심 광물 제련, 반도체용 황산 공급으로 이어지는 공급망을 완성해 트로이카 드라이브와의 시너지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도 최 회장은 울산 온산제련소를 수시로 찾아 공정 고도화와 안전망을 직접 점검하는 현장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 생산기지 구축과 국내 제련사업의 경쟁력 개선을 함께 추진해 사업 기반을 다지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호주, 칠레 등 다양한 지역에서 자원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며 고려아연의 글로벌 위상을 높이고 있다”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이 완성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영향력도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 두 번째)이 미국 통합제련소 부지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사진=고려아연 제공
◆기술과 인재에도 투자…100년 기업 기틀 다진다
최 회장의 리더십에서 ‘인재와 기술’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도 주목받고 있다. 외부 환경의 변동성이 클수록 기업 내부의 내실과 실행력을 다지는 것이 본질적인 경쟁력이라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행보다.
실제로 고려아연은 최근 몇 년간 R&D(연구개발) 투자는 물론 전문 기술 인력 확보 및 내부 인재 육성 프로그램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AI 기반의 제어 기술 도입, 스마트 제련소 구축,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등을 추진하며 조직 전체의 기술적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R&D 투자액은 2023년 106억 원, 2024년 112억 원, 2025년 178억 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투자액도 9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2.5% 늘었다.
이처럼 인프라와 인재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려아연 내부의 실행력과 대응 능력도 한층 정교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장 엔지니어들과 연구진의 사기를 북돋우며 혁신 DNA를 이식하는 최 회장의 리더십이 조직 전반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실적 역시 성장전략을 뒷받침하는 기반이다. 고려아연은 최 회장이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한2019년에 매출 6조6948억 원, 영업이익 8053억 원을 기록했는데 2025년에는 16조5879억 원 영업이익 1조2319억 원으로 확대됐다. 6년 사이 매출은 약 2.5배, 영업이익은 약 1.5배 늘어나며 최 회장의 경영 능력도 입증했다. 증권가에서는 고려아연이 올해 매출 24조 원, 영업이익은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서는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 본연의 가치를 높이려는 최 회장의 경영 기조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본업인 제련업에서 이미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했음에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신성장동력 발굴을 이어가며 사업의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미래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고려아연의 미래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는 시각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최 회장의 과감한 투자와 추진력이 연구개발(R&D) 성과와 실적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트로이카 드라이브까지 안정적인 성장 궤도에 안착한다면 고려아연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