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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디스플레이 온실가스 배출계수 국내 최초 개발…IPCC 국제 DB 등재

입력 2026-10-16 16:23:15 | 수정 2026-10-16 16:23:15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현장의 실제 공정과 설비 특성을 반영한 온실가스 배출·감축계수가 국내 최초로 개발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국제 데이터베이스(EFDB)에 등재됐다.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 현장의 실제 공정과 설비 특성을 반영한 온실가스 배출·감축계수가 국내 최초로 개발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국제 데이터베이스(EFDB)에 등재됐다./사진=환경산업기술원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신기후체제대응 환경기술개발사업' 지원을 통해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특성을 반영한 배출계수 80건과 감축계수 34건 등 총 114건의 온실가스 계수를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을 중심으로 세종대학교 산학협력단, 에코에이블, 주식회사 이엘 등이 참여해 2022년부터 약 4년간 수행됐다.

그간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는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시 IPCC가 제시한 국제 기본계수를 주로 활용해 왔다. 하지만 이는 공정 및 저감시설의 종류와 운전 조건에 따른 실제 배출 특성을 완벽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지적돼 왔다.

연구진은 생산 현장에서 공정가스가 제조 과정 중 분해·소모되는 '공정파괴율'과 새롭게 생성되는 '부생가스 발생비율', 저감시설을 거치며 제거되는 '가스저감효율' 등을 직접 측정하고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내 산업 현장 맞춤형 계수를 완성했다.

개발된 114건의 계수는 지난 7월 IPCC의 배출계수 데이터베이스에 국내 최초로 등재 완료돼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관계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공인 자료로 제공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고유 계수를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산정한 결과, 기존 IPCC 국제 기본계수를 적용했을 때보다 배출량 산정값이 약 26% 낮게 나타났다. 이는 기존 국제 기준이 국내 산업의 고도화된 저감기술과 공정 효율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음을 입증하는 수치라고 기술원은 설명했다.

남광우 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 생산현장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다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연구 성과가 산업계의 온실가스 관리와 저감기술 개선에 적극 활용되고,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의 투명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성과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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