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부채 우려, 앤트로픽의 매출 둔화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 전반에 매물이 쏟아졌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주말 뉴욕증시에서 인공지능(AI) 부채 우려, 앤트로픽의 매출 둔화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 전반에 매물이 쏟아졌다.
투자자들이 공포에 빠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 추락했다.
16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메모리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오후 3시30분 현재 5% 가까이 급락했고, SK하이닉스 미국상장주식은 5.30% 내려앉았다. 샌디스크도 5.20% 떨어졌다.
반도체 장비주에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램리서치는 4.10%,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3.70% 각각 하락했다.
CPU 대표주인 인텔은 5.40%, 파운드리 대장주인 TSMC 미국상장주식은 2% 각각 밀렸다.
AI 대장주인 엔비디아가 1% 넘게 하락한 가운데 브로드컴은 4.10%, AMD는 5.40% 각각 급락했다.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홀딩스 미국상장주식은 6.20%, 마벨 테크놀로지는 4.90% 각각 폭락했다.
이처럼 반도체주에 매물이 쏟아진 것은 여러 악재가 중첩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AI 테마 전반에 조정 쓰나미를 몰고온 코어위브의 부채문제가 재부각됐다. 이 회사의 부채규모가 500억 달러가 넘는 상황에서 회사채 수익률이 15%를 웃돌자 데이터센터 확장과 장비 구매를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감이 확산됐다. 코어위브는 이날 13% 넘게 폭락하며 AI 테마 전반을 압박했다.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이 168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50% 증가했다는 뉴스도 악재였다. 2분기 매출이 145% 증가한 것에 비하면 매출이 현저하게 둔화했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기업공개(IPO)시 기업가치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터져나왔다. AI 공룡의 매출둔화는 반도체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악화 경계감이 커진데다 중국 창신메모리의 기술 추격 공포도 지속적으로 반도체주를 짓누르고 있다.
반도체는 AI 고성장이 지속된다는 기대와 전제를 깔고 있다. 그 기대가 흔들리자 이익 전망과 주가배수를 동시에 낮춰야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투자 분위기를 냉각시켰다.
플럼밸런스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톰 플럼은 로이터에 "AI 산업의 승자보다 먼저 자금이 버틸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데이터센터 자금조달에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