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15일(현지시간) 오후 늦게 텍사스에서 '하늘을 나는 전기차'인 신형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테슬라가 '하늘을 나는 전기차'인 신형 로드스터를 공개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떨어졌다.
16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2.13% 밀린 354.72 달러에 마감했다. 5일 연속 하락이다.
테슬라는 전날 오후 늦게 일론 머스크 CEO 주도로 '하늘을 나는 전기차'인 신형 로드스터를 공개했다. 차세대 로드스터는 일반적인 전기차의 한계를 넘어,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로켓 기술과 테슬라의 최신 공학을 결합한 독보적인 성능의 '헤일로 카(기술력을 과시하는 상징적 모델)'이다.
상위 트림에는 연소 과정 없이 초고압 공기를 분사하는 '콜드가스 추진기(Thruster)'가 장착된다. 현장 시연에서는 차량이 거꾸로 뒤집힌 대형 경사로를 타고 올라간 뒤, 공중에서 회전(킥플립)하고 다른 테슬라 차량 5대를 뛰어넘어 착지하는 놀라운 '무인 비행'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최상위 로켓 트림 기준으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h)까지 도달하는 속도가 단 0.59초 미만에 불과하며, 현장 실시간 가속 테스트에서도 0.81초를 기록해 '1초 미만 제로백'을 현실로 보여줬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로드스터의 이벤트성 화제성보다 테슬라가 직면한 눈앞의 냉혹한 현실과 거시경제적 악재를 주목했다.
새로 공개된 로드스터는 기술력을 과시하는 하이퍼카(Supercar)일 뿐, 대량 생산되어 회사의 매출을 견인할 대중적인 모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로드스터가 테슬라 전체 자동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 미만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일론 머스크가 실제 양산 시점을 2028년으로 제시하면서, 향후 2년 이상은 테슬라의 실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테슬라는 2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은 테슬라가 AI 및 로보택시, 로드스터 개발 등에 수십억 달러의 막대한 자본지출을 쏟아붓고 있는 반면, 핵심인 자동차 사업의 수익성은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과 중국 시장 수요 둔화로 인해 악화하고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다.
이날 코어위브가 촉발한 AI발 부채우려와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악화 우려로 기술주 전반이 조정 압력을 받은 것도 테슬라 주가엔 악재였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