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 백신 기대감에 급등 랠리를 펼쳤던 모더나가 16일(현지시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최근 암 백신 기대감에 급등 랠리를 펼쳤던 모더나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모더나는 16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7.82% 하락한 218.01 달러에 마감하면서 최근 이어진 급등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전반의 급락 속에서도 일라이 릴리는 0.43%, 존슨앤드존슨은 0.90%, 머크앤코는 0.52% 각각 상승하는 등 대형 제약주가 강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날 모더나와 관련한 특별한 악재는 없었다. 맞춤형 암 백신 임상성공에 이은 추가 호재 가능성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지속된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 때문으로 보인다.
모더나 주가는 지난 8월 19일, 머크와 공동개발한 맞춤형 mRNA 기반 암 백신 '인티스메란 아우토진(mRNA-4157/V940)'의 임상 3상 성공을 알리면서 하루만에 177% 폭등한 이후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시장에서는 모더나를 단순한 '코로나 백신 기업'이 아닌, 엄청난 잠재 성장력을 지닌 '글로벌 항암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모더나의 주가는 연초대비 약 630%, 최근 한 달간 50%나 치솟았다. 이에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언제든 쏟아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달 24일로 예정된 유럽종양학회(ESMO)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모더나는 암 백신인 인티스메란 아우토진 3상 임상의 세부 결과를 발표한다.
이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보유 비중을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발표 결과에 따라 주가의 향방이 크게 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월가의 애널리스트들 사이에서는 모더나의 암 백신 성공에 대한 찬사만 쏟아진 것은 아니다. 당장의 수익성 부재, 높은 현금 소모율 대비 현재 주가가 과도하게 높다는 밸류에이션 부담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