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중동 상황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또 급등해 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100 달러를 뚫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유가가 중동 상황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또 급등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도 배럴당 100 달러를 뚫었다.
16일(현지시간) 국제 석유시장에서 12월물 브렌트유 선물은 3.72% 뛴 배럴당 109.86 달러에 마감했다.
또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은 3.51% 치솟은 배럴당 101.41 달러를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WTI가 100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100.30 달러)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홍해 연안의 얀부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감행한 것이 악재였다.
후티 반군의 대변인인 야히야 사리아는 공식 성명을 통해 "사우디의 예멘 공습에 대한 보복 조치"라면서 "사우디 수도 리야드와 서부 얀부의 아람코 석유 시설을 동시다발적으로 조준했다"고 주장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막힌 상황에서 사우디의 대체 수출 거점까지 위협받자 원유 공급망 전체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른바 '에너지 휴전'이 휴지조각이 된 것도 국제유가 상승을 부채질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11일 '에너지 휴전'에 들어갔으나 러시아가 휴전조건을 위반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석유 인프라를 공격했고, 이로인해 러시아 라쟌 정유소 등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디젤 등의 수급 불안이 가중됐다.
원유 재고도 충분치 않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세계 석유재고는 이란 전쟁이 발발한 지난 2월말 이전보다 약 5억900만 배럴 감소했다.이는 에너지 사용이 급증하는 겨울철을 앞두고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