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뛰고 있는 한국대표팀 공격수 엄지성(스완지 시티)을 향해 모욕적인 인종차별 발언을 한 범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런던경찰청이 스완지 시티-밀월의 챔피언십 경기 도중 발생한 인종차별적 발언 혐의로 51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런던 경찰청은 성명을 통해 "51세 남성이 켄트의 한 주소지에서 인종차별적 동기가 있는 고의적인 괴롭힘, 불안 또는 고통 유발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런던 남부의 한 경찰서로 연행됐으며, 추가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1월 중순까지 보석으로 풀려났다"면서 "모든 차별적 언행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축구 클럽 및 관계자들과 협력하여 혐의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완지 시티에서 활약하고 있는 엄지성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한 50대 남성이 영국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스완지 시티 SNS
엄지성의 소속팀 스완지는 지난 14일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밀월과 2026-2027 잉글랜드 챔피언십 원정 경기를 치렀다. 스완지가 1-0으로 승리한 이 경기는 후반에 한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관중석에서 나온 인종차별적 구호 때문이었다.
이날 엄지성은 선발 명단에서 빠졌고, 교체 출전을 준비하며 몸을 풀고 있었다. 그런데 관중석에서 누군가 인종차별성 욕설을 내뱉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키고 대기심 및 양팀 감독과 상황에 대한 얘기를 나눴고, 장내 방송과 전광판에는 혐오성 발언을 삼갈 것과 그런 일이 있을 경우 신고를 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경기 후 비토르 마투스 스완지 감독은 경기 중단 이유에 대해 소속 선수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엄지성은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일본과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한국의 금메달 획득에 주역이 됐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분좋게 팀으로 복귀했는데, 인종차별을 당하는 일을 겪었다.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은 종종 인종차별의 타깃이 되곤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스타로 활약한 손흥민(LAFC)도 몇 차례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바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