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 정부의 재정·통화 정책조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래대응기금에 여유 재원을 적립해 향후 경기 변동에 대비하는 방안에도 공감을 나타냈다.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재정경제부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17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를 계기로 마련된 이형일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댄 카츠 IMF 수석 부총재와도 만나 3대 핵심 사회정책을 기반으로 한 한국 정부의 양극화 완화 노력, 3대 메가 프로젝트, 7대 시드(SEED) 프로젝트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면담에서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IMF가 한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다고 언급하면서 "통화정책을 완만하게 긴축적으로 운용하면서 재정정책을 중립적으로 운용하는 한국의 정책조합 접근법이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통화정책에 부담을 주지 않는 동시에 미래대응기금에 여유 재원을 적립함으로써 향후 경기 여건 변화에 대비한 완충장치를 마련할 수 있다"며 "11월 연례 협의에서 더 구체적인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게오르기에바 총재와 한-IMF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 참여 및 역량개발 파트너십 지속에 대한 협력의향서(LOI)도 체결했다.
이 부총리는 "IMF의 글로벌 AI 허브 참여가 글로벌 기술격차를 해소하는 실질적인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취약국 디지털 역량 개발을 지속 지원하겠다는 한국의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이번 의향서 체결이 지속 가능한 세계 경제 성장을 위한 한국과 IMF 간의 긴밀한 협력의 이정표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IMFC에 IMF 이사국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양극화 완화 필요성, 포용적 AI 주도 성장, IMF의 정책 방향 등과 관련해 주요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IMF는 이번 위원회에서 세계 경제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불확실성과 하방 위험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각국의 거시경제·금융 안정 정책과 AI·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구조개혁, 글로벌 불균형 및 저소득국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민간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IMF의 권고에 뜻을 같이했다.
그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양극화 완화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한국도 주거·일자리·서민금융 등 3대 핵심 사회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울러 AI의 성과가 전 세계에 확산하기 위해 정교한 정책 설계와 국제 협력이 필요하다"며 "금융·사이버 위협 대응과 금융 복원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IMF의 이번 평가가 한국의 재정·통화정책 운용 방향에 대한 대외 신뢰를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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