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은행권이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대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한편 금리 인하에도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이 포용금융 강화를 강조하면서 은행권에서도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이 중저신용자를 겨냥한 대출 상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한편 금리 인하에도 나서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중저신용 고객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중금리대출 상품의 금리를 0.3%포인트(p) 인하했다. 대상은 외부 신용평점(NICE·KCB) 하위 50%인 고객이며, 기존에 최고금리를 연 6.9%로 제한해 운영하던 신용대출 상품에 적용된다.
고객별 산출금리에서 0.3%p를 먼저 인하하되 최고금리는 연 6.9%를 넘지 않도록 제한했다. 예를 들어 산출금리가 연 6.8%인 고객은 연 6.5%를 적용받지만, 산출금리가 연 7.3%인 고객은 인하 후에도 상한을 넘기 때문에 기존과 같은 연 6.9%가 적용된다. 비대면 신용대출에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며 금리인하 혜택을 받으려면 시행일 이후 신규 대출 심사를 신청해야 한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8월 중저신용 고객에게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하는 비대면 '슈퍼SOL중금리대출'을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서민 대안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소득 증빙이 어렵거나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고객도 심사를 거쳐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1월부터 개인신용대출에 연 7% 금리 상한제를 도입해 신용등급과 무관하게 대출금리가 연 7%를 넘지 않도록 했다. 중저신용자의 고금리 대출 부담을 낮추고 금융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제도 도입 후 5개월간 4만6000명이 총 13억7000만원의 이자 감면 혜택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은행권 대출 이용이 어려운 2금융권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우리 WON Dream 갈아타기 대출'도 운영하고 있다. 우리카드·우리금융저축은행·우리금융캐피탈에서 받은 대출을 최장 10년 만기의 원리금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해주는 상품이다.
연소득 3500만원 이하 직장인뿐 아니라 소득 증빙이 어려운 프리랜서 등 비임금근로자와 주부도 이용할 수 있다. 대환 한도는 최대 2000만원이며, 금리는 최저 연 4%대 중반부터 적용되고 최고금리는 연 7%로 제한된다.
하나은행도 2조원 규모의 비대면 중금리대출 상품인 '하나원큐안심중금리대출'을 통해 중저신용자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개인신용평점 하위 50% 이하 고객에게 연 5.5% 고정금리로 최대 1000만원을 빌려준다. 대출 기간 내내 금리가 유지돼 시장금리가 변해도 이자 부담이 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고객은 대환을 통해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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