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업권과 복지부 산하 노인지원기관이 손잡고 65만명의 취약어르신에게 낙상사고 치료비, 치매배상책임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금융위원회는 19일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보험업권과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간 시니어 취약계층 통합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업권(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과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간 시니어 취약계층 통합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식에 참석했다./사진=금융위원회
보험업권은 올해 3월 보험업권 상생상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1차 사업으로 7개 지자체와 협력해 소상공인 등 지역 취약계층을 위한 무료 상생보험을 지난달부터 제공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그 후속 과제로 지원 대상을 돌봄과 보장이 절실한 취약 시니어로 넓혔다.
시니어 취약계층 통합지원사업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연계사업과 무료 치매배상책임보험으로 구성된다. 보험업권은 복지부의 노인맞춤돌봄서비스와 연계해 취약 어르신 총 57만명을 대상으로 낙상사고 치료비 지원, 보이스피싱 예방 등 맞춤형 금융교육, 건강상담·복약안내 등 헬스케어,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제공한다.
보험업권 상생기금 96억원을 활용해 총 105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사업 운영은 복지부 위탁업무 수행기관인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가 맡는다.
우선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지원대상 어르신에게 타박·염좌·골절 등 낙상사고가 발생한 경우 치료·회복비를 신체손상 정도에 따라 차등 지원한다. 어르신이 병·의원에서 치료를 받은 후 진단서와 영수증을 발급받아 독거노인지원센터에 비용지급을 신청하거나 담당 생활지원사가 대신 신청할 수도 있다.
또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시니어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해 취약 시니어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예방, 모바일뱅킹 이용법 등 맞춤형 금융교육을 제공한다. 생활지원사가 경찰청 교육자료 등을 활용해 어르신을 대상으로 대면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헬스케어 등 비금융 서비스도 제공한다. 취약 어르신의 일상 건강관리를 위해 대학병원 경력 5년 이상의 간호사 등 의료진이 전화로 건강상담과 건강검진 결과 분석 등을 제공하고, 복약안내와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맞춤 식단 추천 등 관리가이드를 지원한다.
어르신이 적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증상에 맞는 전문병원·의료진을 안내하고 진료예약도 대행할 예정이다. 진료 이후에는 전문간호사의 1:1 코칭콜과 치료 후 회복을 위한 영양관리 등 사후관리까지 제공한다.
이에 더해 치매환자 중 취약계층에 대해 무료 치매배상책임보험을 제공한다. 무료 치매배상책임보험은 치매 어르신이 의도치 않게 제3자에게 신체의 상해 또는 재물의 손해를 입혔을 때 그 피해를 보상한다. 지원대상 선별과 사업운영은 한국취약노인지원재단이 맡는다. 재단은 치매환자로 등록된 어르신 중 소득수준 등을 감안해 약 8만명을 지원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4분기 중 사업 수행 보험사를 선정하고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업 수행 보험사는 이후 전용 콜센터를 마련해 치매환자의 가족·보호자 등이 보험금 지급 신청 등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연계 사업과 치매노인 대상 무료보험 사업은 모두 올해 4분기 중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사업 수행 업체를 선정한 뒤 내년부터 2028년까지 2년간 사업을 시행한다. 특히 시행 초기 상담 등이 한꺼번에 몰려 서비스가 지연되지 않도록 지역별로 사업 수행 보험사를 나눠 세심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모두 발언에서 “보험은 단순 금융상품을 넘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안전망이지만, 정작 보호가 가장 절실한 분들 중에는 보험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사업은 금융만으로 닿기 어려웠던 곳에 복지의 현장망을 통해 다가가고, 복지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웠던 위험을 보험의 보장으로 채워 사회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고 세심하게 만드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