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3분기까지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에 국한됐던 과거와 달리 전 산업 규모로 감소 추세가 확산된 것이 고무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3분기까지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뚜렷한 감소세를 나타냈다./사진=노동부
20일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가 발표한 '2026년 3분기(누적) 재해조사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사고사망자는 366명(342건)으로 전년 동기(457명, 440건) 대비 91명(19.9%)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22년 이후 3분기 누적 기준 가장 적은 수치다.
이번 3분기 통계에서는 감소세가 특정 업종이나 규모에 치우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확산됐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이 전년 동기 대비 60명(28.6%) 감소한 150명을 기록해 전체 수치 감소를 견인했다. 기타업종은 공공 부문 안전 관리 강화와 지자체 협업 등에 힘입어 44명(34.4%) 줄어든 84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제조업은 자동차 부품공장 화재(14명)와 방산업체 폭발(5명) 등 대형 화재·폭발 사고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13명(10.9%) 증가한 132명을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 전체 사망 '건수' 자체는 113건으로 작년보다 2건 줄어 역대 처음으로 감소세에 들어섰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50인(억) 미만 사업장이 223명으로 52명(18.9%) 줄었고, 50인(억) 이상 사업장도 143명으로 39명(21.4%) 감소해 전체적으로 사망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별로는 가장 비중이 큰 '떨어짐' 사고가 12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7% 감소했다. 지붕, 달비계, 벌목 등 고위험 취약 분야에 대한 지방관서의 집중 패트롤 점검과 지자체·민간기관 간 밀착 협업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 물체에 맞음(-37.5%), 부딪힘(-13.3%), 질식·중독(-37.5%) 등도 줄어든 반면, 화재·폭발(+46.2%)과 깔림·뒤집힘(+36.7%)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
노동부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 이어 50인 미만 사업장뿐만 아니라 모든 사업장 규모로 감소 추세가 확산된 것은 노사와 지방정부, 민간재해예방기관이 힘을 합친 결과"라면서도 "사고사망자 감소는 여전히 부족하고, 이러한 흐름을 일시적이 아닌 불가역적 구조 변화로 만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설명했다.
노동부는 연말까지 산재 사망사고 감축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고위험 사업장과 중대재해 반복 발생 기업을 대상으로 엄정하고 강도 높은 감독 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폭발 위험 요인에 대해 오는 11월 소방청·지자체 등 관계부처와 합동 집중 점검에 나서고, 고령자·외국인 등 산재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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