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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73% 급락해 5550선 후퇴…이틀간 반등분 반납

입력 2026-10-20 16:34:14 | 수정 2026-10-20 16:34:14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가 20일 3% 넘게 급락하며 5550선으로 밀려났다. 지난 16일과 19일 이틀 연속 반등하며 회복했던 상승분을 하루 만에 모두 반납했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닥도 3%대 하락했다.

코스피가 20일 3% 넘게 급락하며 5550선으로 밀려났다. 지난 16일과 19일 이틀 연속 반등하며 회복했던 상승분을 하루 만에 모두 반납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15.27포인트(3.73%) 내린 5552.7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4포인트(0.60%) 하락한 5733.57로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3% 넘게 하락했다가 1.76% 상승 마감하며 5760선을 회복했지만 이날 다시 급락했다. 지난 16일과 19일의 상승폭을 합친 213.79포인트보다 이날 하루 낙폭이 더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투자자는 순매수에 나서며 물량을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하락한 가운데 주요 반도체 및 성장주에 대한 매도 압력이 확대됐다.

최근 반도체주를 둘러싼 투자심리 악화가 지수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과 기업들의 자금조달 부담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메모리 업체의 증산 가능성까지 부각되면서 반도체 업종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6.92포인트(3.33%) 내린 781.9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52포인트(0.44%) 하락한 805.37로 출발했으나 장중 낙폭을 확대하면서 하루 만에 800선을 다시 내줬다.

전날 급등했던 이차전지 관련주를 비롯해 반도체 소재·장비와 성장주 전반에도 매도 압력이 이어졌다.

코스피 급락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에도 환율이 하락한 것은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네고 물량이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면서 증시와 외환시장의 흐름이 엇갈렸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낙폭이 기업 실적 전망의 변화보다 투자심리와 수급 악화에 따른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만 AI 기업의 투자 지속성과 미국 금리 움직임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단기 변동성은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도한 비관적 해석보다 업종 내 선두 그룹의 낙관적 전망에 믿음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업황의 실질적 훼손이 부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저점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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