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LG 트윈스에 3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진출 티켓을 따냈다.
KIA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3차전에서 LG를 13-1로 대파했다.
1, 2차전 광주 홈경기를 모두 이겼던 KIA는 3연승으로 LG를 완벽하게 제압하고 PO 진출을 확정지었다.
KIA가 LG와 준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마무리하고 플레이오프 진츨에 성공했다. /사진=KBO SNS
2024년 통합 우승 이후 2년 만에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진출을 노리는 KIA는 정규시즌 2위 삼성 라이온즈와 PO에서 맞붙는다. KIA와 삼성의 PO는 오는 25일 삼성의 대구 홈경기 1차전으로 시작돼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룬 LG는 2년 연속 정상에 도전했으나 준PO에서 KIA에 완패를 당해 가을야구를 마감했다.
두산 베어스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LG에 져 탈락하고, LG가 PO 진출에 실패함으로써 잠실야구장 시대는 안녕을 고했다. 잠실야구장은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고 돔구장으로 재건축되기 때문이다. 이날 준PO 3차전이 잠실야구장에서 치러진 마지막 프로야구 경기로 역사에 남게 됐다.
KIA 타선이 LG 마운드를 사정없이 두들겼다. 준PO 역대 두 번째, 포스트시즌 역대 4번째로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는 등 홈런 4방 포함 16안타를 터뜨렸다. 그 중심에는 간판타자 김도영과 베테랑 나성범이 있었다.
KIA는 2회초 무려 7점이나 뽑아내며 사실상 일찍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량득점의 출발점은 나성범의 한 방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선 나성범이 LG 선발투수 카라스코를 중월 솔로포로 두들겨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한준수가 땅볼을 치고 LG 1루수 문정빈의 실책으로 살아나가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김규성의 안타와 하주석의 볼넷으로 만루가 만들어졌다. 박정우가 좌전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내고 만루 찬스가 계속됐다,
LG는 카라스코를 강판시키고 케네디를 긴급 구원 투입했다. 하지만 케네디가 달아오른 KIA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박재현에게 1타점 좌전 안타를 맞았다. 점수는 3-0으로 벌어졌다.
결정적인 만루홈런을 터뜨려 KIA의 3차전 승리와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김도영. /사진=KBO SNS
다음 타자는 김도영. 1차전에서 홈런 두 방을 날리며 심상찮은 타격감을 과시했던 올 시즌 홈런왕 김도영이 케네디를 좌중월 만루홈런으로 두들겼다. 워낙 잘 맞은 타구가 좌중간 관중석 최상단에 꽂히는 비거리 145m짜리 초대형 그랜드슬램이 됐다. 스코어는 순식간에 7-0이 되면서 KIA가 초반부터 경기를 지배했다.
KIA 선발투수 시라카와는 타선의 든든한 지원 속 무실점 호투를 이어간 가운데 KIA는 5회부터 8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보탰다.
5회초 김선빈과 하주석의 안타로 엮은 2사 1, 3루에서 박정우가 1루수 글러브를 맞고 빠져나가는 안타를 쳐 8-0으로 달아났다.
6회초에는 선제 홈런을 날렸던 나성범이 LG 5번째 투수 우강훈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나성범의 멀티포로 9-0이 됐다.
7회초 햔준수까지 홈런포 대열에 합류해 솔로포를 터뜨렸다. 8회초에는 한준수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민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가해 13득점을 쌓았다.
LG는 6회초 구본혁의 안타와 박해민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추격 기회를 잡았지만 오스틴의 2루수 땅볼 때 한 점을 만회했을 뿐이다. 추격의 의미는 없었다. 7회말 2사 만루까지 만들었으나 박해민의 잘 맞은 타구가 1루수 카스트로의 호수비에 걸려 끝내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을 맡아 5이닝 1실점 역투를 한 시라카와. /사진=KIA 타이거즈 SNS
KIA의 선발 중책을 맡은 아시아 쿼터 일본인 투수 시라카와는 5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해 PO행을 결정지은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믿었던 카라스코가 1⅓이닝 3피안타(1홈런) 2볼넷 5실점(4자책점)하고 조기 강판한데다 침체된 타선이 살아나지 않아 반격 한 번 못 해보고 가을야구를 접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