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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한강변 부촌 잇는 '아크로벨트'…성수서 정점 찍는다

입력 2026-10-21 09:13:59 | 수정 2026-10-21 09:13:59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서울 한강변의 고급 주거시장에서 DL이앤씨의 '아크로'가 브랜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반포와 성수에서 고가 아파트의 상징성을 확보한 데 이어 한남과 성수2지구를 통해 한강변 주요 주거지와의 접점을 늘리는 모습이다. 개별 단지의 상품성을 높이는 동시에 주요 부촌에 브랜드 거점을 구축해 하이엔드 주거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크로 성수 펜트하우스 석경./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제2지구 재개발사업에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를 적용한 '아크로 성수'를 제안했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최고 62층, 9개 동, 2350가구 규모로 계획됐다. 총공사비는 2조137억 원이다. DL이앤씨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며, 오는 11월 21일 조합 총회에서 시공사 선정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아크로 성수는 한강 조망을 중심으로 주거 공간과 단지 내 시설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조망 범위를 넓히는 창호 설계부터 한강을 바라보는 특화 평면, 최상층 커뮤니티까지 상품 전반에 한강의 입지적 가치를 반영했다. 고급 주거시장에서 차별화 요소로 꼽히는 조망권을 실내 공간과 일상적인 생활시설에 연결해 상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아크로 성수는 거실을 중심으로 한강을 넓게 조망할 수 있도록 설계를 구성했다. '시네마틱 비스타(Cinematic Vista)'를 적용해 거실 주변에 최대 45m 길이의 3면 서라운드 창을 배치하고, 최대 13m 길이와 2.9m 높이의 '인피니트 프레임' 창호를 도입한다. 한강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고 실내와 외부 경관의 경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조망권을 확보하기 위한 단지 배치도 차별화 요소다. DL이앤씨는 조합원 가구 수의 110%에 해당하는 1186가구를 S급 한강 조망 가구로 제시했다. 주동 수를 줄이고 최대 160m 폭의 조망축과 15m 높이의 하이필로티를 계획해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한강을 마주하는 공간도 거실에 한정하지 않았다. 현관에서 한강을 바라보는 '리버뷰 엔트리'와 욕실에서 조망을 즐길 수 있는 '리버뷰 배스', 오픈 테라스 등을 설계안에 담았다. 조망을 단순히 일부 가구의 부가적인 혜택으로 두기보다 집 안에서 경험하는 공간의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다.

단지 내 커뮤니티는 한강 조망과 여가·문화 기능을 결합하는 방향으로 구성했다. 최상층에는 미식과 예술을 접목한 '스카이 아트다이닝'을 계획했으며, 스카이 피트니스와 프라이빗짐, 라이브러리, 게스트하우스도 마련한다. 스카이 풀빌라 2곳과 인피니티풀을 포함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 8개소를 조성할 예정이다.

개별 가구의 생활 방식에 맞춘 공간도 제안했다. 와이너리와 시네마, 개인 트레이닝 공간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스튜디오'를 통해 입주민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공간을 구성하도록 했다. 공용 커뮤니티의 고급화와 개별 가구의 활용성을 함께 고려한 설계다.

이는 단지 외관이나 마감 수준에만 의존하지 않고 입주 이후의 생활 경험까지 상품 차별화 요소로 삼으려는 시도로 볼 수 있다. 한강 조망을 단지 배치와 실내 평면, 커뮤니티에 걸쳐 반영하면서 아크로가 지향하는 고급 주거의 기준을 구체화했다는 점에서다.

아크로의 브랜드 경쟁력은 기존 단지의 거래 사례에서도 드러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전용면적 234㎡는 2024년 8월 180억 원에 거래됐다. 성동구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전용 273㎡는 2025년 6월 290억 원에 손바뀜하며 당시 서울 아파트 최고가를 기록했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 리버하임' 역시 올해 5월 전용 113㎡가 48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처럼 반포와 성수, 흑석 등 서로 다른 지역에 자리한 아크로 단지들은 각 입지에서 고가 거래 사례를 축적해 왔다. 물론 개별 거래가격은 입지와 면적, 거래 시점 등에 따라 달라지지만, 주요 단지의 가격이 브랜드 인지도를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다.

성수2지구에 아크로 성수가 들어서면 성동구 내 아크로 브랜드의 입지는 더욱 두터워질 수 있다. 이미 들어선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함께 성수 일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포와 한남, 성수로 이어지는 한강변 고급 주거지에 브랜드 거점을 늘리는 전략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아크로는 소비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올해 4월 발표한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아크로는 응답률 46.1%로 6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기존 단지의 가격 상징성과 브랜드 선호도가 맞물리면서 고급 주거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온 셈이다.

성수2지구는 이러한 브랜드 전략을 한강변 초고층 주거단지로 구체화하는 사업이다. 최고 62층 규모와 조망 특화 설계, 고급 커뮤니티를 결합해 성수의 입지적 특성을 상품 경쟁력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향후 아크로 성수가 계획대로 조성되면 성수 일대 고급 주거시장에서 브랜드의 존재감을 키우는 동시에 한강변 주요 지역을 잇는 아크로의 입지 전략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아크로는 입지와 설계, 브랜드, 자산가치를 모두 갖춘 하이엔드 주거의 기준"이라며 "성수의 중심에서 가장 완벽한 한강 조망을 담은 아크로 성수를 통해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빛나는 한강변 주거의 기준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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