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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외형 줄어도 이익 늘었다…4분기 대형 수주 '승부수'

입력 2026-10-21 10:50:05 | 수정 2026-10-21 10:50:05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주요 건설사들이 3분기 수익성 방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연말 대형 수주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원전, 에너지, 데이터센터 등 굵직한 사업을 따내느냐에 따라 올 한 해 농사의 결과가 달렸기 때문이다. 

주요 대형 건설사들이 올해 3분기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외형 축소에도 내실 경영에 집중하면서 영업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4분기 주요 수주 파이프라인 확보에 역량을 집중할 전망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상장 건설사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은 줄지만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 저수익 사업장 정리 등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면서 '불황형 흑자' 흐름을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먼저 현대건설의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12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8% 오를 것으로 추정된다. 상반기 주택 부문의 원가율 개선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 회복을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대우건설 역시 이익 성장세가 눈에 띈다. 3분기 영업이익은 1658억 원으로 추산된다. 전년 동기 대비 193% 상승한 수치다. 주택·건축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15.6%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2분기 나이지리아 T7 재시공 비용 반영으로 부진했던 플랜트 부문의 마진이 회복된 영향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도 자체개발 성과에 힘입어 호실적을 이어간다.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479억 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2.7%에 달한다. 2조9000억 원 규모 서울원 등 대규모 자체 사업 착공이 이익 체력 개선을 주도하고 있다. 이밖에 DL이앤씨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들의 시선은 4분기 수주전으로 향하고 있다. 원전과 액화천연가스(LNG), 데이터센터 등 대형 프로젝트의 입찰과 계약이 연말에 집중돼 있는 만큼, 4분기 신규 수주 성과가 중장기 실적 가시성을 가를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건설은 해외 원전 사업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수주 기회를 노린다. 4분기 수주 파이프라인으로는 파푸아뉴기니 액화천연가스(LNG) 사업(2조1000억 원), 완도·금일 해상풍력(1조2000억 원), 안산 데이터센터(7000억 원) 등이 거론된다. 미국 원전 기업 테라파워(TerraPower)의 소형모듈원전(SMR) 사업은 4분기 입찰이 진행될 예정으로 현대건설의 참여가 기대된다. 

김도엽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건설사 중에서 가장 다양한 원전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원전 본 EPC 수주와 착공이 본격화하면 기업가치 재평가를 이끄는 동력도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대어 사냥'에 나선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과 파푸아뉴기니 LNG 중앙처리시설(CPF), 나이지리아 인도라마 신규 비료 공장, 모잠비크 LNG Area 4, 가덕도신공항 기반공사 등 해외 에너지부터 국내 인프라까지 풍부한 수주 후보군을 보유 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8월 모잠비크 LNG 사업의 낙찰의향서(LOI)를 수령했으며, 파푸아뉴기니 LNG 사업에서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DL이앤씨는 데이터센터 분야에서의 낭보가 기대된다. 하반기 수주가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3건의 합산 규모는 약 2조 원으로, 모두 사전계약(PCS)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동탄 트램(약 4000억 원) 등 토목 부문 수주와 주택 부문 성수2구역(약 2조 원) 시공권 확보가 유력하다.

김도엽 연구원은 "4분기에는 3분기 인식 예정이었던 해외 교량(약 1조 원), 동탄 트램(약 4000억 원) 등 토목 부문 수주 등 인식이 예상된다"며 "합산 2조 원 규모 데이터센터 파이프라인 3건 모두 사전계약(PCS) 체결을 완료해 4분기 수주 시 실적 상향과 주가 리레이팅 여지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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