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종신보험이 사망 보장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노후 생활비와 질병 치료비까지 보장하며 생전 자산관리 수단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고령화 추세에 따라 노후 대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종신보험의 패러다임이 생애 전반에 걸친 보장과 자금 활용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변화하는 모습이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최근 보장이 필요할 때는 사망보험금을, 생애 자금이 필요할 때는 납입보험료 전액을 나눠 받을 수 있는 ‘한화생명 필요할 때 쓰는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종신보험이 사망 보장이라는 전통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노후 생활비와 질병 치료비까지 보장하며 생전 자산관리 수단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사진=한화생명
사망보장이 가장 필요한 40대에서 60대까지는 가입 후 시간이 지날수록 사망보험금이 증액되는 구조다. 10년납 기준으로 가입 5년 차부터 4년간 매년 15%씩, 9년 차부터 10년간 매년 5%씩 체증된다. 사망보험금은 최대 210%까지 증가한다.
노후 자금, 자녀 결혼 등 생활자금이 필요한 시기가 되면 ‘생애자금인출전환’ 기능을 활용할 수도 있다. 보험료 완납 후 계약일로부터 20년 이내 원하는 시점에 납입보험료 전액을 꺼내 쓸 수 있는 기능이다.
수령 시점을 직접 정할 수 있고, 한 번에 받거나 2~8년에 걸쳐 나눠 받는 방식도 가능하다. 생애자금을 모두 인출한 후에도 적립금은 계속 늘어나며 잔여 사망보장은 종신까지 유지된다.
ABL생명은 아플 때도 건강할 때도 든든하게 일상을 지켜주는 ‘(무)우리WON더채움종신보험(해약환급금 일부지급형)’을 신규 선보였다.
이 상품은 1형 암보장형과 2형 뇌심보장형으로 구성됐다. 암보장형은 암 진단 시, 뇌심보장형은 뇌출혈 및 뇌경색증 또는 급성심근경색증 진단 시 각각 보험가입금액의 100%에 해당하는 진단보험금을 선지급한다.
선지급된 진단보험금은 치료비와 생활비 등 고객이 필요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선지급 이후에도 보험가입금액의 100%에 해당하는 사망보험금을 보장해 생존과 사망을 아우르는 보장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가입 후 고객이 암, 뇌출혈 및 뇌경색증, 급성심근경색증 등의 질병을 진단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사망보험금 보험가입금액의 150%를 지급해 사망보장을 강화했다.
NH농협생명의 ‘건강채움NH암종신보험(해약환급금일부지급형, 무배당)’ 역시 암 진단 시 보험금을 선지급하고 이후 사망보장을 다시 채워준다.
이 상품은 사망 시 주계약 가입금액의 150%를 사망보험금으로 지급한다. 보험기간 중 일반암을 진단받으면 주계약 가입금액의 100%에 해당하는 ‘선지급보험금’을 지급해 치료비와 생활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선지급보험금을 받은 경우에는 ‘리필사망보험금’을 통해 사망보장을 다시 채운다. 사망 시 주계약 가입금액의 100%를 보장하며, 선지급보험금까지 합하면 가입금액의 200%를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1인 가구 증가 등으로 전통적 종신보험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보험사들이 생전 보장을 강화해 종신보험의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며 “다만 상품별로 보험금 선지급 조건과 보장 구조, 해약환급금 등이 다른 만큼 가입 목적과 재정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