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이재명 대통령이 중대범죄수사청장·공소청장을 국무회의에 배석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본인의 재판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려는 포석"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적법하고 상식적인 지휘감독 수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무회의에 중수청장과 공소청장을 강제로 배석 시키려는 목적은 따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500일이 넘도록 일관되게 자신의 5개 재판을 없애기 위한 정치적 탈옥에 몰두해 왔다"며 "지난 9월 대통령은 기자간담회에서 국회를 향해 조작기소 수사를 빙자한 공소취소 빌드업 특검의 추진을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화답하며 국감 이후 추진 방침을 밝혀둔 상태"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10.23./사진=연합뉴스
이어 "이 대통령은 자기 재판의 재판관을 마음대로 고르기 위해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까지 무력화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중수청장의 국무회의 강제 배석 역시 같은 맥락이다. 국무회의를 통해 대놓고 상시적으로 국가기관을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이런 행태야말로 탄핵 사유에 해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청와대 인사들의 불출석 문제를 두고는 "중국 마오쩌둥 주석 옆에 '문혁 4인방'이 있었다면 이 대통령 옆에는 '실장 4인방'이 있다"며 "김현지 부속실장, 정진상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 강훈식 전 비서실장, 김용범 전 정책실장"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회 운영위에서 이들 실장 4인방의 국정감사 증인 채택을 거부했다"며 "어쩌다가 집권 여당이 실세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한 홍위병으로 전락한 것인지 참 개탄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당이 4인방의 증인 채택을 끝끝내 거부한 것은 이재명 정권의 청와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사실상 자백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날을 세웠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