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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격차 줄이고 보상 강화”…MMORPG, 신규·복귀 이용자 허들 완화

입력 2026-10-23 15:11:04 | 수정 2026-10-23 15:11:04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게임사들이 MMORPG의 신규·복귀 이용자 진입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성장 지원과 콘텐츠 참여를 연계하고 있다. 빠른 캐릭터 육성과 단계별 보상부터 장비 수준의 영향을 줄인 콘텐츠까지 지원 방식을 다변화하며 이용자의 게임 진입과 플레이 지속을 유도하는 모습이다.

넷마블 ‘RF 온라인 넥스트’ 슈퍼 부스트 서버 ‘노바’ 오픈./사진=넷마블



23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21일 ‘RF 온라인 넥스트’에 슈퍼 부스트 서버 ‘노바’를 열었다. 노바는 경험치와 크레딧, 국가 공헌도 획득량을 높이고 캐릭터 성장 단계에 따라 보상을 제공하는 성장 지원 서버다. 특히 부스트 서버 운영 종료 후 획득한 보상을 보유한 상태로 일반 서버에 이전할 수 있도록 해 별도 서버에서의 육성을 이후 플레이와 연결했다.

◆ 성장부터 서버 이전까지…넷마블, 육성 과정 지원 강화

노바는 캐릭터 성장과 장비 확보를 함께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캐릭터 레벨에 맞춰 자동으로 강화되는 ‘아르카 장비’를 지급해 육성 과정에서 장비를 별도로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줄였다. 캐릭터가 일정 레벨 구간을 넘길 때마다 장비 강화 단계가 상승하며 80레벨에서는 +15 강화 단계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레벨 달성에 따른 보상도 단계별로 마련했다. 75·77레벨 달성 시 전설 등급 바이오슈트와 로버를 지급하고 80레벨에 도달하면 전설 등급 무기형상을 제공한다. 보유하지 않은 신기를 일정 기간 사용할 수 있는 전용 대여 시스템도 운영한다. 캐릭터를 빠르게 육성하는 것뿐 아니라 성장 과정에서 고등급 장비를 경험할 기회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반 서버 이전은 성장 지원을 별도 서버 내 이벤트로 한정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부스트 서버에서 육성한 캐릭터가 획득한 보상을 유지한 채 일반 서버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 지원 이후에도 기존 게임 환경에서 플레이를 이어갈 수 있게 했다. 성장 속도와 장비 지원, 서버 이전을 하나의 경로로 연결한 셈이다.

◆ 아이온은 성장·공략 보상…블소 NEO는 장비 격차 완화

엔씨 아이온, 신규 월드 ‘드라칸’ 오픈./사진=엔씨


엔씨는 ‘아이온’에서 성장 단계별 장비 지원과 콘텐츠 공략 과정에 대한 보상을 함께 선보였다. 지난 21일 열린 신규 월드 ‘드라칸’에서는 ‘성장 익스프레스’를 통해 캐릭터 레벨과 데바 잠재력 성장에 따라 상위 등급 망토와 유일 등급 장신구, 마석 등을 지급한다. 사전예약에 참여하지 못한 이용자를 위한 ‘후발대’ 이벤트도 11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신규 최상위 인스턴스 던전 ‘루나디움’에서는 보스 공략에 실패하더라도 전투 진행 단계에 따라 보상 상자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최종 공략 성공 여부뿐 아니라 도전 과정에도 보상을 배치한 것이다. 성장 단계별 장비 지원에 더해 콘텐츠를 공략하는 과정에서 보상을 얻을 수 있도록 해 이용자의 도전을 뒷받침하는 구조다.

‘블레이드 & 소울 NEO’(이하 블소 NEO)는 일부 콘텐츠의 참여 조건을 달리하는 방식으로 진입 부담을 낮췄다. 엔씨는 서비스 2주년 업데이트 ‘MORE & MORE’를 통해 첫 비무 이벤트를 도입했다. 해당 이벤트에는 장비와 성장 수준, 무공 심화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표준 능력치를 적용했다. 이용자는 비무 참여로 획득한 ‘투쟁의 증표’를 전설 무공서 등으로 교환할 수 있다.

엔씨 ‘블소 NEO’, 2주년 대규모 업데이트 ‘MORE & MORE’./사진=엔씨


‘결전의 잠식된 미궁’도 표준 능력치로 전투하면서 경험치를 얻는 콘텐츠다. 장비 수준에 따른 영향을 줄인 조건에서 전투를 즐기고 성장 보상까지 얻도록 구성했다. 고성능 장비를 확보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이 콘텐츠 참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일부 콘텐츠에서는 성장 수준과 별개로 참여할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한 것이다.

다만 블소 NEO가 게임 전반에서 장비와 성장의 중요성을 낮춘 것은 아니다. 같은 업데이트에서 신규 12인 레이드 ‘소용돌이 사원’과 고대 등급 무공서 등을 추가했다. 소용돌이 사원은 3개 관문으로 구성되며 관문별로 요구되는 무력 수치가 높아지는 고난도 콘텐츠다. 표준 능력치를 적용한 콘텐츠와 고난도 레이드를 함께 제공해 이용자별 성장 수준과 도전 목표에 따라 서로 다른 플레이 경로를 마련했다.

세 게임의 운영 방식은 각각 차이를 보인다. RF 온라인 넥스트는 빠른 육성과 일반 서버 이전을 연결하고 아이온은 성장 단계와 던전 공략 진행 정도에 보상을 배치했다. 블소 NEO는 일부 콘텐츠에서 표준 능력치를 적용해 장비 수준의 영향을 줄였다. 위 게임들은 보상 지급 자체보다 이용자가 성장 과정에서 겪는 부담을 낮추고 콘텐츠 참여 환경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공통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MMORPG는 캐릭터 성장과 장비 확보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장르인 만큼 신규 이용자의 진입과 기존 이용자의 복귀 이후 플레이를 뒷받침하는 운영이 중요하다”며 “성장 지원과 함께 이용자가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도전 과정에서 얻는 보상까지 유기적으로 설계하는 것이 이용자 경험을 높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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