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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날’ 첫 법정기념일…AI·푸드테크 앞세워 한식 세계화 나선다

입력 2026-10-23 15:00:00 | 수정 2026-10-23 15:00:00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대한민국의 전통 식문화를 기념하는 ‘한식의 날’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처음으로 기념행사가 열렸다. 

정부는 전통 발효문화의 계승과 인공지능(AI)·푸드테크 활용, 지역 미식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한식을 세계인이 즐기는 글로벌 식문화이자 농업·식품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한식 대축제(HANSIK FESTA) 포스터./자료=농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와 외교부는 23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제1회 한식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과 임상우 외교부 공공문화외교대사, 주한 외교단, 한식업계 및 식품기업 관계자, 학계·연구기관 관계자, 식품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처음 법정기념일로 맞이한 한식의 날은 매년 10월 24일이다. 완성과 조화를 상징하는 숫자 ‘10’과 자연의 흐름을 담은 ‘24절기’의 의미를 결합해 제정됐다. 정부는 이번 기념식을 통해 한식의 문화적·산업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세계 시장에서 한식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이날 한식의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한식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네 가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김 차관은 한식의 오랜 전통과 발효문화의 가치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기술과 문화적 경험을 결합하여 한식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정책 방향으로 △장류·김치 등 전통 발효문화의 계승과 과학적 가치 확산 △인공지능(AI)과 푸드테크를 활용한 한식의 혁신 △지역의 음식문화와 관광자원을 연계한 K-미식관광 활성화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 등을 제시했다.

정부는 한식의 세계적 인기가 국내 농산물과 식재료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식품·외식산업 전반의 동반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산업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식은 음식 자체를 넘어 한국의 문화와 정체성을 세계에 알리는 외교 자산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는 15개국 주한 외교단이 참석해 한식 요리와 디저트, 전통음료 등을 경험했다. 임상우 외교부 공공문화외교대사는 K-푸드의 해외 확산을 위해 전 세계 170여 개 재외공관을 통한 공공외교를 강화하고 있다며, 음식문화가 국가 간 상호 이해와 문화교류 확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식의 글로벌 경쟁력과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한식 컨퍼런스’도 열렸다. 국내외 셰프와 식품기업, 학계, 문화콘텐츠 전문가들은 트렌드와 콘텐츠를 통한 한식 확산 가능성, 한식 브랜드화 전략 등을 논의했다.

다만 한식의 세계적 인기가 국내 산업의 실질적인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전통문화의 보존과 기술 혁신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와 시장에 대한 대응, 지역 식재료의 활용, 해외 한식당의 경쟁력 강화 등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정부가 제시한 정책 방향을 현장에 안착시키고 성과를 구체화하는 것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기념식과 함께 ‘2026 한식대축제(HANSIK FESTA)’도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국립중앙박물관 거울못 일대에서 진행된다.

축제에서는 식품명인과 스타셰프, 요리 크리에이터의 라이브 조리 시연을 비롯해 한식 쿠킹클래스, 국내 농산물을 활용한 신제품 홍보관과 팝업스토어, 식재료 및 전통 공예품 플리마켓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김종구 차관은 “법정기념일로 처음 맞는 한식의 날은 오랜 세월 다져온 우리 식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한식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뜻깊은 출발점”이라며 “한식이 세계인의 일상 속에서 더욱 사랑받고, 그 성장이 농업과 식품·외식산업의 실질적인 도약으로 이어지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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