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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례상장 4곳 중 3곳 '시장 수익률 미달'…투자 성적표 보니

입력 2026-11-03 15:44:03 | 수정 2026-11-03 15:44:03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 4곳 중 3곳이 시장 평균에도 못 미치는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급등주가 전체 평균을 끌어올리면서 실제 투자 성과와 괴리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기업 4곳 중 3곳이 시장 평균에도 못 미치는 주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3일 자본시장연구원의 '기술특례상장기업의 성장을 위한 코스닥시장의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5년 보유기간 초과수익률(BHAR) 중위값은 -54%포인트로 집계됐다. 일반 상장 기업(-38%포인트)보다 1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초과수익률은 개별 종목의 수익률에서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 수익률을 차감한 값이다. 분석 대상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약 75%는 코스닥 수익률을 밑돌았으며, 이들 중 상위 75%에 해당하는 지점의 초과수익률도 -8%포인트였다.

전체 평균은 달랐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의 5년 평균 초과수익률은 8.4%포인트로 일반 상장 기업(-5.4%포인트)을 웃돌았다. 기술특례상장 기업 중 상위 1%의 초과수익률이 1535%포인트에 달하는 등 소수 급등주가 평균을 끌어올린 영향이다.

기술특례상장은 재무요건이 충분하지 않더라도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으면 코스닥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2021~2025년 연평균 32곳으로 늘었으며, 코스닥 신규 상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에 달했다.

다만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연구개발과 사업화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단기 주가 부진만으로 성장 가능성을 단정하기 어렵다. 일부 기업은 상장 5년 이후 주가 성과가 개선되는 경향도 보였지만, 제한된 표본과 소수 고성과 기업의 영향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특례상장이 늘고 대상 업종도 다양한 기술 분야로 넓어지면서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가려내는 기술성 평가의 정교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업종별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상장 이후 성과와 비교해 평가의 신뢰성을 꾸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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