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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소 등심 품질 미리 보여준다…축산물 경매도 디지털 전환

입력 2026-11-03 16:34:07 | 수정 2026-11-03 16:36:41
이소희 기자 | aswith5@mediapen.com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소 경매 현장에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서비스가 본격 도입된다. 경매에 참여하는 중도매인들이 경매 시작 전 소 등심 이미지를 미리 확인하고 품질 상태를 판단할 수 있게 되면서 축산물 유통 과정의 정보 접근성과 거래 효율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11월 3일부터 전국 공판장과 도매시장 15곳에서 ‘경매 소 등심 이미지 제공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농협고령축산물공판장에서 중도매인들이 경매 전에 소 등심 이미지를 미리 확인하고 있다./자료사진=축평원



이번 서비스는 AI 기반 품질평가 장비로 촬영한 경매 대상 소의 등심 원본 이미지를 중도매인에게 사전에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에는 경매 과정에서 제한된 시간과 현장 정보에 의존해 구매 여부를 판단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경매 전에 이미지를 확인하고 품질 상태를 비교·검토할 수 있게 된다.

특히 등심 이미지와 함께 근출혈, 수종, 근염, 외상, 근육제거, 기타 등 6종의 결함 정보도 제공한다. 성별과 등급 등 다양한 조건을 활용한 조회 기능도 도입해 중도매인이 원하는 정보를 보다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서비스 이용 방법도 간편하다. PC나 모바일로 축산물 통합 플랫폼인 ‘축산물원패스’에 접속해 로그인한 뒤 해당 서비스 메뉴에서 원하는 경매 소의 이미지를 조회하면 된다.

이번 전국 확대는 지난 9월 안동축산물공판장과 농협고령축산물공판장에서 진행한 시범운영의 후속 조치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약 두 달간 실제 경매 현장에서 서비스 활용성을 점검하고 중도매인의 의견을 반영해 주요 기능을 개선했다.

주목할 부분은 이번 서비스가 이미지 제공을 넘어 축산물 경매의 정보 비대칭을 완화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경매 참여자가 사전에 동일한 품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면 구매 판단의 객관성을 높이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정보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AI 기술과 축산 데이터를 결합한 품질정보 제공은 축산물 유통의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산물의 생산·도축·등급판정·유통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하면 거래 효율성은 물론 품질관리 체계의 고도화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수진 축평원장은 “경매 소 등심 이미지 제공 서비스 운영은 실제 경매 현장의 의견을 반영해 사용자들의 편의와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과 축산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축산유통 현장의 합리적인 의사결정과 디지털 혁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축산물 경매의 경쟁력이 가격과 물량뿐 아니라 정확한 품질정보에 기반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AI 기반 서비스가 축산 유통구조의 변화를 이끄는 실질적인 디지털 혁신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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