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K-푸드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온라인 시장에서 위조·모방상품 유통에 따른 수출기업의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위조상품 탐지와 차단 지원에 나선다.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K-푸드 위조상품을 선제적으로 찾아내 수출기업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aT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K-푸드 위조상품을 AI로 탐지하고 차단 신고까지 지원하는 ‘K-푸드 위조상품 온라인플랫폼 AI 모니터링 및 차단 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출기업 5개 사를 오는 11월 16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K-푸드 위조상품을 AI로 탐지하고 차단 신고까지 지원한다. 사진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전경./자료사진=aT
이번 사업은 수출기업이 보유한 지식재산권을 기반으로 AI 모니터링을 실시해 권리 침해 의심상품을 찾아내고, 국제 위조방지 전문기관이 운영하는 차단 신고 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참여기업은 별도의 자부담 없이 제품 모니터링부터 침해 의심상품에 대한 차단 신고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최근 K-푸드의 해외 온라인 유통이 확대되면서 현지 소비자를 겨냥한 위조·모방상품 문제도 새로운 수출 리스크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판매 게시글에 정품 이미지를 사용하면서 실제로는 위조상품을 배송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 정품과 가격 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도 있어 소비자가 위조 여부를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다.
플랫폼별로 지식재산권 침해상품 신고 및 차단 절차가 마련돼 있지만, 개별 식품기업이 해외 플랫폼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침해 사례에 신속하게 대응하기에는 인력과 비용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K-푸드의 인지도가 높아질수록 브랜드 신뢰도와 수출기업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해진 것이다.
aT는 이 같은 기업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주요 온라인 플랫폼 11곳을 대상으로 AI 기반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 AI가 지식재산권 침해가 의심되는 상품을 탐지하면 참여기업이 해당 상품의 침해 여부를 확인하고, 신고 대상으로 판단된 제품에 대해서는 차단 신고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른바 ‘한류 편승’ 상품의 유통 실태도 함께 살핀다. 지식재산권 침해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제품 포장에 한글이나 태극 문양을 사용하거나 한국적 디자인과 이미지를 활용해 소비자가 한국산 제품으로 오인하도록 유도하는 상품이 조사 대상이다.
자체적인 해외 모니터링 역량이 부족한 중소 수출기업의 대응 부담을 줄이고, 해외 소비자의 K-푸드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오는 11월 16일까지 aT 수출종합지원시스템(global.at.or.kr)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국내에서 생산·제조·가공된 제품이며, 차단 신고에 필요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해야 한다.
전기찬 aT 수출식품 이사는 “해외 온라인에서 K-푸드를 찾는 소비자가 빠르게 늘면서 위조·모방품 대응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수출기업이 개별적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제품 탐지와 차단 신고를 지원해 우리 농식품의 해외 진출 애로 요인을 적극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