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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회사채 발행 나선 한투證·한화생명…투자 수요 '온도차'

입력 2026-11-03 16:53:39 | 수정 2026-11-03 16:53:39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국투자증권과 한화생명이 같은 날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국투자증권에는 모집액의 6배가 넘는 자금이 몰린 반면 한화생명은 예정액을 가까스로 웃도는 수요를 확보했다. 신용등급뿐 아니라 채권의 상환 순위와 발행사의 재무 여건 등이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과 한화생명이 같은 날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섰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진행한 3000억원 규모 무보증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81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모집액 대비 약 6.05배 수준이다.

만기별로는 2년물 1700억원 모집에 7350억원, 3년물 1300억원 모집에 1조800억원의 수요가 접수됐다. 특히 3년물에는 모집액의 8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투자 수요가 예상보다 많아지면서 발행금리도 낮아졌다. 2년물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 평균금리(민평금리)보다 8bp, 3년물은 11bp 낮은 수준에서 금리가 형성됐다. 1bp는 0.01%포인트다.

한국투자증권은 수요예측 결과를 바탕으로 발행 규모를 최대 5000억원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이달 중순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CP)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의 수요예측 분위기는 달랐다. 한화생명은 이날 4000억원 규모의 10년 만기 후순위채 발행을 추진해 50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모집액은 채웠지만 최대 증액 한도인 80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발행금리도 희망 범위(연 4.80~5.30%)의 상단인 연 5.30%로 결정됐다.

두 회사의 수요 차이에는 채권 구조와 자본건전성에 대한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하는 일반 무보증 회사채와 달리 한화생명의 후순위채는 발행사가 파산하거나 청산할 경우 일반 채권보다 변제 순위가 뒤로 밀린다.

한화생명은 이번 후순위채 발행을 통해 지급여력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회사 측은 4000억원이 납입되면 9월 말 기준 예상 지급여력비율이 165.2%에서 167.8%로 2.6%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최근 투자 확대와 향후 자본규제에 대한 경계감이 투자 수요를 제한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애큐온캐피탈 인수 등 투자 확대와 내년부터 도입되는 기본자본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점에 대한 경계감이 작용해, 수요가 모집예정액을 소폭 웃도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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