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 입당과 관련한 반명(반이재명)·분열주의·신천지의 ‘3자 비밀연합’ 의혹을 조사한 결과 이를 뒷받침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관련 의혹으로 피해를 입은 당원들에게 사과했고, 당초 예정됐던 조사 결과 보고도 취소됐다. 다만 정청래 전 대표는 김 대표의 공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성회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 신천지 활동 과정에서 우리 당 누구도 이를 인지하고 주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조사 결과 ‘3자 비밀연합’의 증거는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11.3./사진=연합뉴스
김 원내대변인은 “김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며 “당원 정비 태스크포스(TF) 단장인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조사 결과를 보고하기로 했지만 김 대표가 먼저 진심 어린 사과를 했고, 이후 보고는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초 의원총회 순서에 조사 결과 보고가 있었지만, 대표가 결단해서 순서를 바꾸자고 의원들에게 제안했다”며 “의원들이 대표의 진정성을 받아들여 보고 없이 종료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에서 이 문제로 더 큰 갈등을 일으키자거나 수사를 의뢰하자는 의견은 없었다”며 “내부에서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신천지 의혹 조사 결과 공개 여부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발표하는 방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최고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특정 지역에 다수의 신천지 당원이 가입했다는 식의 주장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박 단장이 이는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확인해 줬다”고 전했다.
이에 박 단장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가 조직적으로 침입해 왔는데 그걸 보고하려고 했다”며 “대표가 나와 상의도 없이, 내가 다 준비해 놨는데 말도 안 하고 혼자서 그렇게 하는 게 어디 있느냐”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28일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10·28 건대항쟁 40주년 기념 국가폭력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6.10.28./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정 전 대표는 김 대표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김 대표는 자신의 주장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비공개로 숨어서 사과하지 말고 공개적으로 나와 당원들께 사과하라. 당원들에게 상처를 준 부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 공개적으로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당원과 정청래는 무죄이고 김민석은 유죄”라며 “사고 친 사람이 사과해야 하고 책임질 일을 저지른 사람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조작기소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오는 5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는 당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추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조작기소특검법을 당론으로 채택했다”며 “특검법 관련해서는 모든 의원이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발의된 법안을 토대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내용을 수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존 법안을 바탕으로 수정하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본다. 수사 대상 등 큰 틀에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여졌다고 전했다. 그는 “조 대법원장 국정조사와 관련해 의원총회에서 여러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며 “원내지도부가 의견을 더 수렴하는 절차를 갖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조작기소특검법 외에도 민주유공자법과 도시정비법, 도시정비촉진법, 용산공원특별법 등 법안과 김태규 국민의힘 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 북한의 지뢰 도발 관련 규탄 결의안 등도 본회의 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