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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전격 연기, 중동 정세 불안으로 내년 1월→12월 개막

입력 2026-11-03 17:43:12 | 수정 2026-11-03 17:43:12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시안컵이 결국 전격 연기됐다. 전쟁의 화염이 가라않지 않고 있는 중동 지역의 정세 불안 때문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7 AFC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 조직위원회(LOC) 및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연맹(SAFF)과의 광범위한 논의와 긴밀한 협의 끝에, 당초 2027년 1월 7일(이하 현지 시간)부터 2월 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던 아시아 최고 권위의 대회인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 대회를 2027년 12월 23일부터 2028년 1월 21일까지 개최하기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대회 개최국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예멘의 친이란 후티 반군으로부터 공격을 받아 공항과 에너지 시설 등이 파괴되는 등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아시안컵을 정상적으로 개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대회를 연기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었다.

AFC는 약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당초 예정됐던 경기 일정을 발표하면서 대회 정상 개최 의지를 드러냈으나, 현지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결국 대회 연기를 결정했다.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예정이던 아시안컵이 현지 정세 불안으로 12월로 연기됐다. /사진=AFC 공식 홈페이지



AFC는 "지역 정세 변화로 인한 물류상의 어려움과 이동 차질 등 예외적인 상황을 고려하여 국가대표팀 대항전인 아시안컵 일정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며 ."대회를 원래 계획대로 진행하는 데 있어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여 모든 참가팀, 관계자, 관중 및 기타 이해 관계자의 이익을 위해 연기가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변경된 아시안컵 일정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출돼 최종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아시안컵 개막이 1년 가까이 미뤄지면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다소 여유를 갖게 됐다. 현재 대표팀은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 중인데, 모레노 감독은 이번 11월 A매치까지만 계약이 되어 있다.

대회가 예정대로 내년 1월 개최된다면 대표팀은 새 감독을 뽑아도 팀을 파악하고 조직력을 갖추기에 시간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모레노 감독에게 계속 지휘봉을 맡기는 것은 지난 9~10월 A매치 4연전 때 확실한 믿음을 못 보여줬기 때문에 망설여지는 부분이 있었다.

대회가 연기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차기 대표팀 사령탑 인선 작업을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신중하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대표팀 내에서 불거진 선수간 불화도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해결할 시간을 벌게 됐다.

다만, 한국 축구의 에이스이자 간판스타인 손흥민(LAFC)의 경우 나이에 따른 부담은 더 커지게 됐다. 손흥민은 전성기를 지나 에이징 커브에 접어들며 최근 소속팀이나 대표팀에서의 활약이 예전만큼 못한 것이 사실이다. 2027 아시안컵이 손흥민에게는 주요 국제 대회로 따지면 '라스트 댄스' 무대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대회 연기로 1992년생인 손흥민은 36세로 접어드는 2028년 1월에도 대표팀 경기에 나서게 된다. 그 때까지 대표팀의 중심 역할을 하려면 더욱 세심한 자기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성장 중인 젊은층 선수들에게는 대표팀의 핵심으로 자리잡을 기회가 더 많아진 측면도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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