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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원전·방산·인프라 협력 내실화

입력 2026-11-03 19:00:25 | 수정 2026-11-03 19:00:25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3일 국빈 방한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원전과 방산, 인프라 등 전략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내실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이 튀르키예에 국빈 방문한 이후 올해 7월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계기 양자회담을 가진지 4개월만에 다시 만났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튀르키예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에서 “2만1000여명의 튀르키예 장병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한국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에 다시 한 번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양국 관계가 피로 맺어진 깊은 우정과 신뢰를 토대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날 양국간 체결된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양해각서(MOU)’, ‘에너지 협력 MOU’, ‘천연자원 및 광업 협력 MOU’, ‘과학·기술·혁신 협력 MOU’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이번에 양국은 우리 기업의 튀르키예 신규 원전사업 참여를 위한 금융 협력에 이어 방산 협력에서도 양국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 등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지난해 11월 체결한 ‘원자력 MOU’를 토대로 부지평가와 공동 워킹그룹 운영 등 튀르키예 시놉 원전건설사업을 위한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한다”며 “한발 더 나아가, ‘원전 프로젝트 금융 협력 MOU’를 체결해 우리 기업의 튀르키예 신규 원전사업 참여를 선제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양국은 작년 11월 정상회담 이후 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을 거듭 발전시켜왔다. 올해 7월 방산군수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알타이 전차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방산 협력 분야를 발굴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9월 함정 분야의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협력의 저변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앞으로 양국은 공동 생산과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양국 기업의 제3국 공동진출을 함께 모색하며, 방산 협력을 한층 심화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체결한 ‘도로 인프라 협력 MOU’를 바탕으로 도로 분야 협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튀르키예의 주요 도로 인프라 사업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3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2026.11.3./사진=연합뉴스


2013년 한-튀르키예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양국 교역액은 2023년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었으며, 작년에는 107억 달러를 기록해 수교 이래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양 정상은 이번에 호혜적 경제협력을 강화해 양국간 교역 및 투자를 안정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무역 불균형, 수입 규제 조치, 통관 지연 등의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며 양국기업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며 “우리 동포들의 노동허가 취득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과 튀르키예 간 바이오, 에너지, 과학기술, 천연자원 및 광업 등 미래성장 분야의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현재 SK플라즈마가 ‘튀르키예 혈액제재 자급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양국은 ‘혈장 분획 공장’ 설립이 차질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이번에 체결한 ‘에너지 협력 MOU'를 바탕으로 ’한-튀르키예 에너지 전환 포럼‘을 신설하고, 청정에너지, 수소,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 기반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며 “또한 이번에 체결된 과학기술혁신 협력 MOU를 토대로 인공지능(AI), 첨단통신, 첨단소재 분야의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양국간 첫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천연자원 및 광업 협력 MOU를 체결한 것도 중요한 성과다. 정부간 협력 채널을 마련하고 기술투자 협력의 기반을 확대해 핵삼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이 대통령은 “오늘 회담을 통해 우리 대북정책에 대한 튀르키예 정부의 일관된 지지를 재확인했으며,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공유하는 중견국으로서, 유엔, 주요 20개국(G20), MIKTA(믹타·멕시코, 인도네시아, 대한민국, 튀르키예, 호주로 구성된 국가협의체) 등 다자무대에서의 공조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2025년은 6.25 전쟁 발발 75주년이 되는 해였다. 내년에는 양국 수교 7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며 “이처럼 뜻 깊은 시기에 우방이자 혈맹이며 전략적 동반자인 대한민국과의 관계를 모든 분야에서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 대통령님과 무역 및 투자 분야에 대해 협의했다. 110억 달러 넘어선 양국 간 교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고 교역 규모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자유무역협정, FTA 개선을 위한 협의도 조속히 마무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기업들과 매우 생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제3국에서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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