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을 위한 공식적인 첫 단추를 꿰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19일 양 은행장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부터 성공적인 통합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를 진행할 것을 선언하는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날 양행 관계자는 통합 논의의 진척 없이 더 이상 시간만 지체하다가 우려되는 조직내 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이같은 선언문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선언문에 따르면 통합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는 다음주 양 은행이 이사회를 개최해 통합 결의 및 통합계약서 승인한 후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 양행 통합 승인 주주총회 개최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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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준 하나은행장(사진 앞줄 왼쪽 세번째)과 김한조 외환은행장(앞줄 왼쪽네번째)이 '하나-외환은행 통합을 위한 선언문'을 들고 임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하나금융 제공 | ||
앞서 조직내에서도 잇달은 통합지지 선언으로 조기통합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감지되고 있다.
외환은행 모든 본점 부서장들과 지점장들이 조기통합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하고 외환카드 전적을 신청한 일반 직원 300여 명도 연내 카드통합을 호소하고 나서는 등 전체적으로 조기통합의 필요성에 공감하는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변수는 역시 외환은행 노조다.
하나-외환은행은 양행 통합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7월 이후 성공적인 통합 추진을 위해 대해 노동조합과 성실히 협의하고자 수 차례에 걸쳐 노동조합에 통합과 관련한 대화를 위한 여러 노력을 지속해왔다.
특히, 외환은행은 노동조합 앞으로 지난달 7일부터 조기통합 관련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11차례 전달하면서 지속적으로 면담을 요청했으나 외환은행노조는 통합추진은 '5년간 독립경영'을 보장한 2.17 합의서 위반이라고 주장하며 협상에 테이블에 나서지 않고 있다.
양 은행장은 이번 통합 선언 이후에도 양행 노조와 성실하고 충분한 협의를 계속해 나갈 것임을 선언문을 통해 밝힌 바 있어 통합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외환은행 노조의 입장이 통합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