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확정, ‘압승'...박원순 시장과 맞 대결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12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에서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을 제치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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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오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선출대회가 열린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김황식(왼쪽부터), 이혜훈, 정몽준 후보가 손을 맞잡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뉴시스 |
이에 따라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종 승부를 겨루게 됐다.
정몽준 후보는 국민선거인단 유효투표수 3598표 가운데 2657표의 지지를 얻어 '압승'했다. 김 전 총리와 이 최고위원은 각각 724표, 217표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여론조사에서도 정몽준 후보는 압승을 거뒀다. 정 후보는 60.2% 지지율로 541표를 합산해 최종 득표수 3198표를 기록했고, 김황식 후보는 여론조사 234표(26%)로 최종 958표를, 이혜훈 후보는 여론조사 124표(12.4%)로 총 342표를 각각 얻는데 그쳤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후보 확정 후 수락연설에서 "김황식 후보의 경륜과 이혜훈 후보의 정책을 합해 반드시 (박원순 시장의)서울시를 탈환하겠다"며 "서울시민의 꿈과 비전을 하나도 빠짐없이 서울시정에 반영하겠다. 함께 손잡고 본선 승리의 길로 나아가자"고 외쳤다.
서울시장 경선은 '2:3:3:2(대의원 투표 20%, 당원 투표 30%, 국민선거인단 투표 30%, 여론조사 20%) 원칙'에 따라 치러졌다.
앞서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시장의 서울시정에 대해 "기업이라면 수십 번 부도가 났을 것"이라며 기업가 출신인 자신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몽준 후보는 이날 열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선거는 구도의 싸움이다. 박원순 시장과 확실하게 차별화 돼야 유권자가 선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몽준 후보는 "박원순 시장은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 용산 개발 사업 등 전부 부정적으로 말한다. 박원순 시장은 되도록이면 안 하는 쪽에 무게를 둔다"며 "저는 가능하면 하는 쪽으로 하겠다"고 강조했다.[미디어펜=유경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