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우 공천헌금 의혹 관련, "사실과 달라박범계 고발"

 
새누리당 유승우 의원은 26일 공천 댓가로 억대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과 관련 "전혀 사실과 다르고 이와 관련해 즉각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우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승우 의원/뉴시스
 
유승우 의원은 "저는 오늘 참당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세월호 참사와 관련해서 온 나라가 조용한 가운데 선거운동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전혀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날조해 구태적이고 악의적인 정치공세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승우 의원은 이어 "오늘 아침 새정치민주연합의 박범계 의원이 이른바 공천 헌금과 관련해 언급했고, 이후 몇몇 언론에서 제 이름을 언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하지만 박 의원이 말한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고 저는 이와 관련해 즉각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우 의원은 "저는 이 자리에서 여러 국민앞에 제 인생을 걸고 분명하게 말씀을 드린다""저는 제 인생에서 단 한번도 돈을 받고 공천을 준 적 없다. 저는 이번 지방선거 경기도당 공천위워장을 비롯해서 공직생활 40년 동안 단 한차례도 금전 문제로 구설수에 오른적이 없다. 만약 그런 경우가 단 한건이라도 있다면 바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분명히 했다.
 
유승우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과 박범계 의원은 저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저와 새누리당, 그리고 국민앞에 사과하길 바란다""저는 이 모든 일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인 조취를 취할 것이고, 이 회견이 끝나는 대로 모든 내용을 검찰에 자진 출두해 진술하고 박범계 의원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한편,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중앙선대위 법률지원단장인 박범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국민안심 선거대책위' 전원회의에서 "지난 3월말 새누리당 현역의원이자 모 도의 공천심사위원장인 A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공천헌금 명목으로 2억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48일 다른 사람이 단체장 후보로 전략공천되자 공천헌금을 줬던 ''씨가 A의원 자택으로 찾아가 강력 항의했고, 이에 A 의원의 부인은 화를 내면서 5만원권 지폐 뭉치 합계 현금 2억원을 내팽개치듯이 되돌려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는 6·4지방선거 이천시장 예비후보가 이 지역구 유승우 의원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검찰에 수사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