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사망 원인, 표창원 추정 들어보니 '깜짝'...자살도 타살도 아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자연사 가능성을 제기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병언 전 회장이 저체온증으로 자살도 타살도 아닌 자연사했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표 전 교수는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시신 발견 상태 등을 봐서는 자살도 타살도 아니다"면서 저체온증 자연사 가능성을 제기했다.

표 전 교수는 "유 전 회장의 나이, 도주 상태로 인한 스트레스 요인, 외부 환경을 모두 종합해야 한다"면서 "도주 과정에서 발목에 부상이 발생해 혼자 남겨진 상태라면 저체온증 등으로 인해 사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유병언 추정 시신 순천서 발견/YTN 방송 캡처

표 전 교수는 유병언 전 회장 시신이 불과 보름 만에 심하게 부패한 데 대해 "워낙 많은 조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반적이진 않지만 불가능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처나 출혈이 있었느냐 여부도 상당히 많이 영향을 준다. 동물이나 곤충, 습도를 비롯한 날씨, 시신 내부의 건강상태 등이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시신이 보름 만에 심하게 부패하는 게) 불가능하지는 않다"며 "보름 만에 시신이 80% 백골 상태로 변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구원파가 유 전 회장은 술을 마시지 않는 데다 겨울 점퍼를 입고 있었기 때문에 유병언 전 회장 시신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문제는 DNA 검사의 정확성과 시료와의 일치성 여부"라며 유병언 전 회장 시신이 아니라는 일각의 주장은 여러 추정과 해석으로 충분히 반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표 전 교수는 함께 발견된 술병에 대해 "술을 못 마시지만 도주 당시 워낙 급박해 식량을 챙길 수 없었다면 술을 챙겼을 수 있다. 다른 동료나 조력자들이 준비한 음식 중에서 술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유병언 전 회장이 겨울점퍼를 입고 있었던 까닭에 대해서는 "외부 이동을 염두에 뒀다면 (겨울점퍼를) 준비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병언 전 회장이 혼자 남겨진 이유에 대해 표 전 교수는 "급습을 당하는 바람에 도망가느라 모두 뿔뿔이 황급하게 헤어졌다고 보는 게 아마 가장 타당하고 합리적인 해석"이라고 추정했다.

표 전 교수는 그러면서도 "조력자들이 도주 기간에 환멸을 느껴 유병언을 살해하고 도주했을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고 했다.

표창원 전 교수의 유병언 전 회장 사망 원인 추정에 대해 네티즌들은 "표창원 유병언 사망 추정, 일리있네"  "표창원 유병언 사망 원인, 가능성의 하나일 뿐"  "표창원 유병언 사망 원인 추정, 전문가적 해석이네"  "표창원 유병언 사망 원인 추정, 유병언이 아닐 가능성은 없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