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되는 VJ특공대가 아이돌 스타를 좋아하는 중년 팬들의 목소리를 전할 예정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시사회장. 배우 이민호를 보기 위해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룬다. 집안일도 제쳐두고 한 걸음에 달려온 주부도 상당수. 이들은 스타를 가까이서 보고 사진 한 장이라도 담기 위해 10대 팬들과 몸싸움도 불사한다.

가수 지드래곤의 열성팬인 이언영씨의 집에는 지드래곤의 포스터가 도배되어 있고, 지드래곤의 앨범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가방 등 소장하고 있는 물품만 해도 수십 가지에 이른다. 년 함께 콘서트에 갈 정도로 가족들의 지원도 든든하다.

헨리를 좋아해 헨리 카페까지 시작한 이모 팬도 있다. 가게는 온통 헨리 사진으로 가득하다. 헨리 이름을 넣어 가게 이름까지 지었다. 헨리가 좋아하는 재료를 넣어 메뉴도 개발해 눈길을 끈다.

   
▲ 걸그룹 '크레용팝' / 사진=공식 홈페이지

이모 팬들만 이야기하면 섭섭하다. 이날 방송에서는 삼촌팬들의 열정도 10대 못지않다.

신인 걸 그룹 ‘칠학년일반’의 팬 미팅이 열린 날. 데뷔 1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삼촌 팬들이 모였다. 각종 선물에 직접 쓴 손편지, 기념 트로피까지 준비해 멤버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응원으로 스타가 더욱 잘될 때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가수 ‘금잔디’가 공연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출동한다는 중년 팬들도 등장한다. 행여 감기라도 걸릴까 직접 도라지를 말리고 달여서 스타의 건강을 챙긴다. 걸그룹 ‘크레용팝’의 삼촌 팬, 일명 ‘팝저씨’들은 봉사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기적으로 헌혈도 하고, 크레용팝의 이름으로 헌혈증도 기부한다.

한편 엄마의 마음, 삼촌의 마음으로 연예인을 응원하는 개성 만점 중년 팬들의 모습을 담은 KBS2 ‘VJ특공대’는 30일 저녁 8시 30분에 방송된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