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배우 고 이순재 선생이 별세한 지 이틀째 되는 날, 빈소가 있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후배 배우들은 물론, 개그맨과 가수, 그리고 기업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조문을 이어갔다.
26일 배우 신구와 강부자, 김용건과 전원주, 양택조와 박인환, 윤여정과 반효정 등 원로 배우들을 비롯해, 장동건 배종옥 이미숙 강석우 김미숙 박정수 임하룡 고두심 채시라 장미희 장혁 이성민 등 함께 작품을 했거나 가깝게 지냈던 배우들이 잇따라 찾아와 영전에 꽃을 바치기도 하고 향을 피우면서 고인이 가는 길을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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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이순재의 빈소에 전날 추서된 금관문화훈장이 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
고인과 tvN '꽃보다 할배'의 마지막 시즌인 '꽃보다 할배 리턴즈'를 촬영했고, 고인의 유작이 된 KBS 시트콤 '개소리'에서도 함께 연기했던 김용건은 "'개소리'가 마지막 작품이 될 줄은 몰랐다. 어제도 (KBS에서) 특집으로 방송에서 나오던데 참 생각이 많이 난다"며 "7개월 간 촬영하면서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더 그립고 생각이 많이 났다. 편히 쉬십시오"라고 고인에게 인사했다.
고인과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를 찍었던 장동건도 영정 앞에서 고개를 숙였다. 장동건은 "현장에서 다른 배우들보다도 훨씬 더 열정적이셔서 제가 옆에서 반성도 많이 했다. 함께 촬영하면서 배운 점이 참 많았다"며 "이젠 좋은 데 가셔서 편히 쉬시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평소 가깝게 지냈던 배우 김미숙은 "1988년 '가을소나타'라는 작품을 선생님이 연출하셨는데 그 작품에 제가 출연했다"며 "선생님과 인연이 없는 배우가 어디 있겠나. 저희 후배들에게는 아버지 같은 분이셨고 늘 긍정적이고 열심이셨던 선배님이었다"고 회고하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후배 배우들만 온 것이 아니다. 가수 인순이를 비롯해, 개그맨 유재석과 조세호도 빈소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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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의 조화도 빈소를 지켰다. /사진=연합뉴스 |
특히 지난 해 tvN '유 퀴즈 언더 블록'에 출연한 고 이순재를 만난 후 고인에 대한 특별한 존경심을 표하기도 했던 조세호는 조문을 마친 후 "항상 뵐 때마다 인자한 미소로 따뜻하게 대해주시던 선생님 모습이 기억난다"며 "그동안의 노고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있다. 그곳에선 편안하게, 선생님 좋아하시는 연기 마음껏 하시면서 편안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대한노인회 회장 자격으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한편 고인의 영결식은 27일 오전 5시 3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다. 사회와 약력 보고는 배우 정보석이 맡고, 추모사는 배우 김영철과 하지원이 낭독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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