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맨홀'서 폭력의 굴레 속 상처입은 청춘의 내면 연기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영화감독 장항준이 영화 '맨홀'의 주인공인 영화배우 김준호의 연기를 극찬하며 차세대 스크린 기대주로 꼽았다.

김준호는 지난 달 30일 열린 영화 '맨홀' GV에 참석한 장항준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장항준 감독은 이날 “배우가 장편영화를 끝까지 끌고 간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운을 띄운 후, “그 장편 속에서 배우의 단점이 계속 노출될 수밖에 없는데, 김준호 배우는 아주 세심하게 연기를 잘했다”며 쉽지 않은 내면 연기를 잘 소화해냈다고 평가했다. 또 “언젠가 김준호 배우와 함께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해 순식간에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배우가 됐다.

영화 '맨홀'은 청춘의 미묘한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로 박지리 작가의 동명의 베스트셀러 원작,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넷플릭스 공개 예정 영화 ‘대홍수’ 공동 각본을 쓴 신예 한지수 감독의 작품이다.

   
▲ 장항준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배우 김준호. /사진=스튜디오빌 제공


어린 시절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고 순직한 소방관 아버지의 가정폭력으로 상처를 안고 자란 고등학생 ‘선오’ 역을 맡은 김준호는 피해와 가해의 경계를 오가며 폭력의 굴레 속으로 빠져드는 불안한 내면을 섬세하게 구현해내 신인 답지 않은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때문에 평단과 영화를 본 관객들은 김준호 배우의 밀도 높은 섬세한 연기에 강렬한 인상과 오랜 여운을 느끼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tv ‘러브 앤 위시’로 데뷔한 김준호는 넷플릭스 시리즈 ‘소년심판’에서 시험지 유출사건과 관련된 문제적 소년 ‘강신우’ 역할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부장판사 아버지 역할의 이성민과 판사 김혜수, 김무열 앞에서도 시종일관 흔들림 없는 캐릭터 연기로, 극심한 불안과 공포, 죄책감에 휩싸여 상처받고 좌절하는 미성숙한 소년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또 현재 방영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에서는 은오(정인선 분)의 소울메이트인 고등학생 동창이자 크나큰 비밀을 지닌 쌍둥이 오빠 한우진 역할로 분해 안방극장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편, 배우 김준호의 섬세하고 밀도 높은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맨홀'은 현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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